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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액션 SF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하 '쥬라기 월드2',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예상치 못한 편집 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큰 흥행 성적을 거둔 작품인만큼 이번 편집 논란은 여러모로 의혹을 갖게 만든다.
이제 350만 돌파, 그리고 400만 돌파를 겨냥하게 된 '쥬라기 월드2'.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임의 편집 개봉 논란이 불거지며 관객을 흔들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록된 국내 러닝타임은 127분 36초로 기록됐지만 영국영화분류등급위원회(BBFC)에 등록된 러닝타임은 128분 17초로 약 40여초 차이가 난 '쥬라기 월드2'. 편집된 부분은 공룡이 인간을 잡아먹는 잔인한 장면과 공룡들과 대결에서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오마주한 장면이 삭제됐다.
이는 곧 국내 버전과 해외 버전의 차별이라는 의혹이 조금씩 일어났다. 또한 국내에서 흥행에 눈이 먼 나머지 12세 관람가 등급을 위해 무리하게 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공분을 샀다. 국내 관객에게 영화를 제대로 관람할 권리를 주지 않았다는 것. '쥬라기 월드2'의 배급을 맡은 UPI코리아 측은 지난 11일 "'쥬라기 월드2'는 세계 각 나라마다 시장 환경에 따라 본사 및 제작사에서 다양한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주 순차 개봉한 다수의 국가들에서는 본사를 통해 현재 국내 상영 버전과 동일한 버전을 제공받아 상영 중이다. 국내에서 임의적으로 특정 장면에 대해 편집 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니다. 상영 버전에 관한 사실 무근 내용과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행위를 자세 부탁한다"고 해명했다. 또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서 상영되고 있는 버전은 내가 승인한 공식 버전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흥행을 위한 임의 편집이 아닌 연출자가 직접 승인한 공식 버전라는 것.
이 관계자는 "이번 편집 논란을 차별이라고 폄하하는 것도 옳지 않다. 아직 '쥬라기 월드2'는 전 세계에 개봉된 상황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제일 빠른 개봉이었고 이후에 다른 나라들도 개봉을 하거나 준비 중이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나라들이 많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지만 우리나라 버전보다 더 짧은 버전으로 개봉하는 나라도 있고 긴 버전으로 개봉하는 나라도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등급 문제로 대부분의 장면들이 모자이크나 블러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만의 차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상영되고 있는 버전은 공식 버전이 확실하다. 현재 편집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떠돌고 있는데 이런 부분 자체가 공식 버전에서 벗어난 장면 해설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른 몇몇 나라에서 불법 캠버전이 유통됐고 그걸 본 관객들이 편집된 장면이라며 논란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또한 불법 다운로드 행위로 보고 있고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시 한번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는 편집본이 아닌 '쥬라기 월드2'의 정식 개봉 버전이다. 이 버전이 곧 감독판이기도 해서 편집이 안 된 버전을 공개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쥬라기 월드2'는 폐쇄된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존재해선 안될 진화 그 이상의 위협적 공룡들까지 세상 밖으로 출몰하는 대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프 골드브럼 등이 가세했고 '몬스터 콜' '더 임파서블'의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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