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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준익(59) 감독이 대종상영화제 방송사고에 대해 "재미있는 해프닝일 뿐이다"고 말했다.
'동주'와 '박열'이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역사와 억눌린 사회 속에서 비극적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변산'은 억압되어 있던 틀을 깨는 새로운 청춘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지점에서 앞선 시리즈와 차이를 두고 있다. '변산'은 이 시대 표출의 도구를 찾던 중 관객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자신에 대한 진실된 시선을 담아낼 수 있는 힙합을 소재로 이 시대 가장 힘든 청춘을 표출하고 위로한다.
무엇보다 '변산'은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박정민이 가세해 더욱 관심을 끈 작품이다. 앞서 이준익 감독의 '동주'에서 송몽규 역으로 제37회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며 연기 천재로 인정받은 그는 '변산'에서 래퍼 '심뻑' 학수로 변신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한 '변산'을 통해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뮤즈가 된 김고은도 눈길을 끈다. 친근한 선미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8kg 증량을 감행한 것은 물론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소화해 극의 재미를 선사한다.
그는 "표상이라는 것은 어떤 상징으로 만들고 우상화시키는 것이지 않나? 어쨌든 유명 감독을 조롱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통하는게 즐거운 세상인 것 같다. 그게 나의 스웩이다. 그러면서 세상을 즐기는 게 아니냐. 그게 굉장히 즐거운 일인 것 같다. 당시에는 빡빡이 클럽을 하나 만들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쪽에서 사과를 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단순한 해프닝이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한편, '변산'은 박정민, 김고은, 장항선, 정규수, 신현빈, 고준, 김준한 등이 가세했고 '사도' '동주'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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