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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검법남녀'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캐릭터는 스텔라 황일 터다.
미국 명문 존스 홉킨스 대학교 약학부 출신이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약독물과 연구원 스텔라 황은 약독물을 연구하면서 농도와 정량에 집착하게 된 48차원 캐릭터다. 고기를 앞에 두고 사후강직에 대해 설명하고, "나랑 잘래요"라며 쿨하게 원나잇을 제안하며 성관계 합의서를 내미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발칙하고 당당한 매력에 시청자는 시선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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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를 받기가 힘들었어요. 우리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CSI' 같은 수사물 미드 형식이 강하다. 저도 그래서 'CSI'나 'NCIS' 등을 보기도 했고 여기저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NCIS'에서도 약독물 박사 캐릭터가 있어요. 성향은 전혀 다르지만 극에서의 역할은 비슷한 것 같았어요. 국과수에서 튀는 존재이고, 깜짝 놀랄 만한 자극을 주는 롤이라고 생각했어요. 감독님과 작가님도 시즌2가 확정은 아니지만 염두에 두셨기 때문에 처음에는 베일에 싸인 모습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라브라인과 직장 동료간의 관계도 좀더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시즌2가 되면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즌2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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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상시 쓰지 않는 복잡한 의학 용어가 많았기에 대사를 익히고 톤을 연습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문분야를 공부하며 그만큼의 보람도 느꼈다고. 또 국과수 팀워크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단다.
"국과수 팀워크가 정말 어벤져스처럼 좋았어요. 그래서 사실 시즌2도 기대가 되고요. 백범 캐릭터는 까칠했지만 선배님은 너무 재미있는 분이에요. 처음에 아재개그를 하셔서 아재개그라고 했더니 미국식 조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 영단어나 문장을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걸 너무 웃기게 연기하며 소화하시고요. 정재영 선배님이 개그와 짓궂은 장난과 놀리기를 담당하셨어요. 스파르타로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고규필 선배님은 푸근하시고 연기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편하게 있을 수 있게 모든 사람에게 노력해주세요. 노수산나 언니도 굉장히 편하고요. 저한테는 큰 역할이었기 때문에 부담도 됐고 공부도 많이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폐 끼칠까봐 걱정했는데 선배님들이 애착을 갖고 너무 잘해주셨어요. 그래서 시작하면서부터는 편하게 즐기면서 찍은 것 같아요. 저는 밥 숟가락만 얹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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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좀더 분량이 있었는데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서 덜어냈어요. 저도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시즌2가 나온다면 그래서 더 러브라인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 이이경 선배님이 깜짝 입맞춤을 하셨어요. 깜짝 놀라는 반응을 의도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종방연에서 선배님이 핑크빛 레드 컬러로 헤어를 바꾸고 오셨어요. 다들 스텔라 따라했냐고 하셨어요. 재미있었어요. 스토리도 많았고요."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