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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슈주 D&E "차트 성적? 요즘 음원시장 투명하지 않잖아요"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8-15 09:21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연습생 시절부터 20년을 함께한 동갑내기. 같음 꿈을 꾸었고, 이뤘고, 달려오고 있는 두 사람이다. 슈퍼주니어 은혁과 동해가 슈퍼주니어 D&E로 돌아왔다.

무려 3년 5개월 만의 컴백. 현역 입대 후 군복무를 하며 보낸 공백이 크긴 했지만, 확실히 두 사람에게는 생각하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굉장히 오랜만에 내는 앨범입니다.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군대에 있는 동안 저와 동해가 휴가를 맞춰 나와서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했을 만큼 굉장히 신중하게 열심히 만든 앨범이니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은혁)

슈퍼주니어 D&E는 지난 2011년 '슈퍼쇼' 콘서트를 통해 처음 결성됐다. 이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015년 3월 국내 첫 앨범 'The Beat Goes On'을 발매, 타이틀곡 '너는 나만큼(Growing Pains)'으로 활동했는데, 당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통하는 구석이 많았다.

"일단 나이가 같고, 좋아하는 음악이나 보여주려는 스타일도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닮아가는 것 같아요. 열다섯 살 때부터 만났을 때 음악 얘기를 많이 해왔어요."(동해)

"제가 (동해를)따라가야 하죠. 좋아하는 음악 색깔이 디테일하게 가면 다를 수 있는데, 크게 보면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음악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둘이 같이 나눴어서 그런지 통하는 부분들이 확실히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작업할 때부터 이야기도 잘 통하고 수월하고 방향을 잡기도 더 쉬워요. 어느 정도 서로 맞춰주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은혁)


이번 신보에는 동해의 자작곡이자 타이틀곡인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포함, 어반 팝 장르의 'RUM DEE DEE', 업템포 퓨처 하우스 바이브가 돋보이는 '여름밤', 댄스홀 장르의 하우스곡 'Livin In' 등 슈퍼주니어 D&E의 무한한 가능성이 담긴 8곡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타이틀곡이 동해의 자작곡이라는 것. Flute 사운드 시그니처가 청량감을 더한 트랩, 힙합 장르로 신스팝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은혁도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제대 전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또 우리가 이전 D&E와 다른 모습, 그리고 주니어로서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죠. 타이틀은 트랩, 힙합 장르로 팬분들이나 대중분들이 들으셨을 때 어렵지 않고 쉽고, 이번 계절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게끔 작업했습니다. 이번 앨범이 전반적으로 트렌디함이 많이 묻어있다고 생각해요."(동해)

"사실 슈퍼주니어로서 해보지는 못했던 장르에요. 그동안 댄스, 라틴에도 도전해봤지만 조금 더 트렌디하고 통통 튀는 음악은 못 해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동해랑 할 때는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D&E가 해보자 싶었어요."(은혁)


3년 5개월이라는 긴 공백이 있었던 이유는 군복무 때문. 은혁과 동해는 현역으로 입대,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컴백해 활동을 펼치게 됐다.

"군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던 거 같아요.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래도 다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또한 그랬어요. 쉬는 시간 동안 제대하고 나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끊임없이 고민했죠. 그런 고민을 한 만큼 그래서 더 이번 앨범이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고, 앞으로 방향성도 어느 정도 더 그리게 됐습니다."(은혁)

슈퍼주니어 완전체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슈퍼주니어는)팀워크가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단연 1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방면에서 멤버들이 잘 해주고 있고 다 같이 있을때 시너지가 잘 발산되는 거 같아요,"(동해)

"팬들이 완전체 모습을 좋아해 주셔요.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여러 매력을 드러내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것 같습니다."(은혁)


음원 차트 성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을 보여주는 이들이지만, 이에 비해 음원 차트에서는 성적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

"음..저희도 고민하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공연이나 다른 부분에서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음원 성적에 스트레스 받지는 않아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요즘 음원시장이 크게 투명한 것 같지도 않고요. 가수가 음원 성적 하나로만 평가되는 건 아니죠. 우리는 꾸준히 우리만의 길을 가겠습니다."(은혁)

이들은 어떤 팀이 되고 싶을까.

"D&E의 방향성을 가둬놓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디스코를 선보였는데 투어하면서 노래를 모으다 보니 여러 장르들이 많다고 생각했죠. 내년엔 규현이도 나오니까 슈주도 어떤 걸 할까,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동해)

joonamana@sportschosun.com

사진= SJ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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