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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아야, 나하고 결혼해 줄래?"
지난 15, 16회 방송분에서 수호(김정현)는 '그날' 현장에 채아(황승언)가 왔었는지를 다시 묻는가 하는가하면, 채아가 민석(김준한)과 친구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던 상황. 하지만 끝내 채아는 진실을 감춘 채 거짓말을 이어갔고, 이후 수호가 채아에게 친구는 될 수 있냐고 물으며 "그냥 네 얘기를 듣고 싶어서. 내 얘기도 좀 하고"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여 궁금증을 높였다.
김정현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채아에게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굳은 표정의 수호가 채아를 마주 보고 선 채 반지케이스를 열어 보인데 이어 무릎을 꿇고 채아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장면. 채아는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수호와 자신의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지는 반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정현과 황승언의 '로맨틱 프러포즈' 장면은 지난 10일 서울 청담동의 한 바에서 촬영됐다. 이 장면 촬영에서 김정현과 황승언은 다른 배우들과 엑스트라 배우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복잡한 심경의 수호와 채아의 감정을 이끌어 내야 하는 상황. 두 사람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포즈부터 표정까지 꼼꼼히 체크해주며 리허설을 반복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자 김정현은 애써 착잡한 표정을 감춘 채 청혼을 이어가는 천수호의 모습을, 황승언은 놀라면서도 감격스러운 듯한 심경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제작진은 "채아가 지현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네 사람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수호와 채아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 캐릭터를 김정현, 황승언 두 배우가 어떻게 담아낼지, 본격적인 2막을 시작하는 '시간'의 스토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시간' 17, 18회 분은 29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