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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이승미 기자] 배우 함소원(42)의 18세 연하 중국인 남편 진화(24)가 아내에 대한 순애보를 과시했다.
함소원은 "남편 진화는 나이가 의심될 정도로 생각하는 게 정말 어른스럽다. 때론 나보다 더 인생 연륜이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처음 남편을 봤을 때 의류 사업을 하다 보니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실제로도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 '화려한 삶을 사는 친구'라는 이미지가 컸다. 여자들도 쉽지 않은데 남자가 반지를 세, 네 개씩 끼고 다니니까 76년생인 내가 봤을 땐 낯설었던 것도 사실이다. 남편은 94년생인데 이런 남편을 보면서 '요새 90년대 생들은 이렇게 화려하구나'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였다"고 첫인상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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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이란 이런 것일까. 척하면 척 합이 맞는 함소원과 진화. 이런 '함진 부부'의 진실된 사랑이 통했을까. 대중 또한 두 사람의 사랑에 폭발적인 관심을 가지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 생애 첫 동반 CF 촬영을 가진 함소원과 진화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첫 동반 광고에서도 신혼의 깨소금 냄새를 폴폴 풍긴 두 사람. 하지만 이렇게 서로를 향한 '특급 사랑'을 과시할 때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결혼을 결심한 뒤 양가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함소원은 "남편은 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연애할 때부터 계속 결혼을 이야기했고 더 나아가 혼인신고를 하자고 계속 설득했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결혼도 하고 싶었지만 솔직하게 양가 부모님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 시부모님은 물론 친정에서도 반대가 심했다. 엄마는 지난해 첫 열애 보도를 접한 뒤 남편을 그만 만나라고 불호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다 해가 바뀌면서 내가 한 살 더 나이를 먹게 되자 '정말 그 친구(진화) 밖에 없는 거냐?'고 진지하게 물으시더라. 그때 내 진심을 전했고 엄마도 결국 허락해 주셨다. 엄마가 결혼을 허락했을 때가 1월 5일이었고 그날 저녁 중국에 있는 남편에게 바로 전화해서 이 소식을 전했다. 남편은 당장 결혼하자며 자신의 여권 사본부터 보내주더라. 혼인신고부터 하라고 성화였다"고 밝혔다.
이에 진화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아내 함소원과 평생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혼인신고부터 하려고 한 건 어차피 내 인생은 함소원과 평생 함께할 건데 하루라도 빨리 부부로 인정받고 싶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양가 부모님이 결혼을 허락하지 않고 끝까지 반대하더라도 나는 어떻게 해서든 함소원과 꼭 결혼하겠다 마음 먹었다"며 함소원을 향한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함소원 또한 "결혼을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밀어붙인 남편 덕에 나도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다. 대중의 편견, 양가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결혼을 주저할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흔들림 없이 밀어붙여 고마웠다. 알다시피 우리는 장거리, 일명 '롱디(Long Distance) 커플'이지 않나? 연애할 때 자주 만나지 못하니까 주로 영상통화를 많이 했는데 저녁에 영상통화를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밤새 통화를 하며 서로를 그리워했다. 젊은 남편은 밤새 통화해도 피곤함을 못 느끼는데 나는 나이 때문인지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다. '이럴 바에는 빨리 결혼하자' 싶기도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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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만약에 저와 아내, 둘 중 한 명만 살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저는 1초의 망설임 없이 아내를 살릴 거에요. 이제 아내는 제 생명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됐어요. 사실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 제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지금은 아내를 만나기 전 제 모습이 어땠는지 생각도 안 나요. 아내와 함께한 모든 순간만 남아 있어요. 원래도 사랑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아내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하하."
soulhn1220@sportschosun.com·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