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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임수향 "7세 연하 차은우, 의외로 오빠같아 멋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9-24 09: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임수향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어릴 때부터 못생겼다는 이유로 왕따 당했던 탓에 대학 입학 전 성형수술을 하고 새 삶을 얻은 여자 미래(임수향)가 대학 입학 후 꿈꿨던 것과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기를 그렸다.

임수향은 극중 강미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미래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게된 캐릭터다. 성형수술이 티나는 얼굴과 자연미인 현수아(조우리)의 계략으로 상처받기도 하지만 도경석(차은우)과 연우영(곽동연)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도경석과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임수향은 이러한 강미래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함께 내면의 상처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임수향의 하드캐리 덕분에 다소 약했던 캐스팅 라인업에도 드라마가 무사히 끝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터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끝난지 얼마 안됐다. 그전까지는 스케줄이 계속 있어서 몰랐는데 어제 밤에 인터뷰를 하려고 준비를 하다 보니 갑자기 마음이 헛헛하고 공허해졌다. 마음이 좀 허하다. 미래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많은 드라마 팬분들이 그리워해주시는 것 같아서 그 마음을 조금은 간직하려 한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 작품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신인 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미래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드라마다 보니까 내가 흐트러지면 안된다, 중심을 잘 잡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더 집중했던 것 같다."


임수향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었다. 강미래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 소심하고 주눅들었던 캐릭터가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서사를 공감되게 풀어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것.

"사실 댓글을 찾아보는 편이다. 전보다 칭찬이 많더라. 연기적으로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사실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주제도 예민한 주제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나 미래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선택하게 됐는데 무조건 첫번째도 두번째도 시청자 공감을 가져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감독님과 얘기했다. 우리 드라마의 성공여부는 공감이라고 했었다. 그래도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스무 살 연기는 정말 어렵더라. 이제 서른 살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스무 살을 연기하려다 보니까 어려웠다. 내가 성숙한 이미지가 있는데 보시는 분들이 내가 스무 살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반감을 갖거나 몰입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상대 배우도 어린 친구고 해서 걱정이 많았다. 그거 때문에도 초반에 못하겠다고 했다. 스무 살 연기를 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심지어 나중에는 교복도 입었다. 도경석과 케미가 안 맞을까봐도 걱정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도래 커플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행이다 하며 있었다."


임수향은 함께 호흡을 맞춘 차은우는 7세 차다. 나이차 때문에 임수향 또한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정작 작품을 보면 두 사람은 스무 살 예쁜 커플로 보일 뿐 나이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여줬다. .

"차은우는 잘생겼다. 생각보다 성숙하다. 스물 두 살 같지 않다. 초반에 내가 너는 스물 두살이고 나는 스물 아홉이니까 중간에서 한 스물 다섯 쯤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런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했는데 그 친구가 잘 맞춰줬다. 실제로도 좀 오빠같은 면이 있다. 내가 많이 덜렁거리는 면이 있다. 그럼 그 친구가 옆에서 '애냐' 이러면서 좀 잡아주고 그랬다. 똑똑한 친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것 같다. 나는 정말 이 드라마에서 은우가 멋있게 나오길 원했다. 내가 생각하는 로맨틱 코미디 성공여부는 남자 주인공이 멋있냐 안 멋있냐다. 남자가 멋있고 그러면 여주인공에 이입해서 많이 본다. 그래서 은우한테도 항상 '너가 멋있어야 하고 너가 잘 나와야 하고 너 예쁜 각으로 찍으라'고 했다. 목소리톤에도 많이 신경썼다. 내 연기도 내 연기인데 은우 연기도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내가 튀려고 하지 않았다. 미래는 항상 소심하니까 잔잔하게 중심을 잡고 깔아주는 역할이었다. 그러면 화학과 친구들이나 개성있는 친구들이 주위에서 같이 만들어서 신을 완성하는 식이었다. 미래는 항상 리액션으로 주고 경석이는 행동으로 말하고 혹은 주위에서 선배들이 괴롭히면 나는 당하다 한마디씩 하는 역할이라 주위의 앙상블을 잘 이루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임수향의 모친까지 차은우의 매력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우리 엄마가 그렇게 차은우를 좋아하신다. 미래가 당할 때마다 잘생긴 친구가 나타나서 구해주고 하니까 사이다라고 좋아하신다. 내가 봐도 그렇더라."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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