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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임수향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끝난지 얼마 안됐다. 그전까지는 스케줄이 계속 있어서 몰랐는데 어제 밤에 인터뷰를 하려고 준비를 하다 보니 갑자기 마음이 헛헛하고 공허해졌다. 마음이 좀 허하다. 미래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많은 드라마 팬분들이 그리워해주시는 것 같아서 그 마음을 조금은 간직하려 한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 작품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신인 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미래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드라마다 보니까 내가 흐트러지면 안된다, 중심을 잘 잡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더 집중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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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는 잘생겼다. 생각보다 성숙하다. 스물 두 살 같지 않다. 초반에 내가 너는 스물 두살이고 나는 스물 아홉이니까 중간에서 한 스물 다섯 쯤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런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했는데 그 친구가 잘 맞춰줬다. 실제로도 좀 오빠같은 면이 있다. 내가 많이 덜렁거리는 면이 있다. 그럼 그 친구가 옆에서 '애냐' 이러면서 좀 잡아주고 그랬다. 똑똑한 친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것 같다. 나는 정말 이 드라마에서 은우가 멋있게 나오길 원했다. 내가 생각하는 로맨틱 코미디 성공여부는 남자 주인공이 멋있냐 안 멋있냐다. 남자가 멋있고 그러면 여주인공에 이입해서 많이 본다. 그래서 은우한테도 항상 '너가 멋있어야 하고 너가 잘 나와야 하고 너 예쁜 각으로 찍으라'고 했다. 목소리톤에도 많이 신경썼다. 내 연기도 내 연기인데 은우 연기도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내가 튀려고 하지 않았다. 미래는 항상 소심하니까 잔잔하게 중심을 잡고 깔아주는 역할이었다. 그러면 화학과 친구들이나 개성있는 친구들이 주위에서 같이 만들어서 신을 완성하는 식이었다. 미래는 항상 리액션으로 주고 경석이는 행동으로 말하고 혹은 주위에서 선배들이 괴롭히면 나는 당하다 한마디씩 하는 역할이라 주위의 앙상블을 잘 이루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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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의 모친까지 차은우의 매력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우리 엄마가 그렇게 차은우를 좋아하신다. 미래가 당할 때마다 잘생긴 친구가 나타나서 구해주고 하니까 사이다라고 좋아하신다. 내가 봐도 그렇더라."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