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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지섭과 정인선의 첩보 콜라보는 MBC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그도 그럴 것이 '소간지' 소지섭이 2015년 '오 마이 비너스'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소지섭의 MBC 드라마 출연은 2010년 '로드 넘버원' 이후 8년 만이기도 하다. 소지섭은 3년 전 망명 작정 중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것도 모자라 내부 첩자 혐의까지 뒤집어쓰고 국정원에서 나오게 된 비운의 전직 블랙요원 김본 역을 맡아 '멋짐의 끝'을 보여준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입증한 정인선은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고 남녀 쌍둥이를 홀로 키우는 경력단절 아줌마였다 우연히 옆집에 살게된 김본과 함께 거대 음모를 파헤치게 되는 고애린 역으로 지상파 첫 미니시리즈 주연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받은 손호준과 임세미가 각각 전직 사기꾼이자 악명 높은 사업가인 진용태와 냉철한 판단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국정원 엘리트 요원으로 호흡을 맞추며 4인 4색 찰떡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또 '여자를 울려' '자체발광 오피스'로 감각적인 연출감을 보여준 박상훈PD와 '쇼핑왕 루이'를 통해 통통 튀는 필력을 인정받은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기존의 첩보물과는 또 다른 개성의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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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본이 엄청난 첩보 미션을 수행해내는 천재 요원인데 육아를 하게 된다. 첩보가 더 힘들지, 육아가 더 힘들지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우리 일상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하루하루 이겨내는 개개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작가님이 패러디를 비롯해 코믹한 요소를 많이 넣어주셨다. 소지섭은 평소에 완벽해서 재미가 없는데 연기할 때는 시터로서 귀여운 모습을 잘 보여준다. 사랑스럽다. 맷 데이먼도 이 역할을 소화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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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비너스'와 '숲속의 작은집'의 부진, 그리고 입금 전후가 다른 연예인 1위로 꼽힌 것에 대해 "시청률의 원인은 나다. 모두 열심히 작품을 만들지만 시청률은 하늘이 주는 거다. 입금 전후가 다른 건 입금이 되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영화 '회사원'은 시스템화 액션이었다. 이번에도 시스템화를 바탕으로 해서 조금 변형된 액션을 선보일 것 같다. 드라마에서 아이들과 촬영하는 게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 아이들과 한번 호흡을 맞춰봐서 다행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그런데 확실히 두 명은 힘들더라. 어머님들이 대단하신 것 같다. 나도 궁금하다. 베이비 시터로 촬영을 하면서는 굉장히 재미있긴 했는데 방송을 봐야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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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은 "어떤 답을 해야할지 생각이 안난다. 주거니 받거니 촬영하고 있다. 연기 경력이 나와 비슷하다 보니 현장에서 호흡이 좋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밌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케미를 기대해주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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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은 "나도 내가 악역을 하면 많은 분들께 배신감을 줘서 더 큰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제안을 주셨다. 희한하게 악역을 하고 있는데 나빠보이지 않는다고 하셔서 더 (내면의 악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많이 감춰두고 있는데 이번 드라마에 내면의 악을 꺼내보도록 하겠다.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다.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악역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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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테리우스'는 MBC 드라마국의 구원투수가 되어줄까. 작품은 '시간' 후속으로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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