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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배두나가 폭발하듯 감정을 쏟아 냈다. 시청자도 따라 울었다.
강휘루는 자신과 꼭 닮은 성격의 임시호(위하준 분)를 만나며, 조석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조석무가 무심코 던지는 말에 상처를 받아 그가 밉고 싫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게 강휘루의 진심이었다. 자신의 이러한 마음에 머리 속이 복잡하다가도, 또 좋은 걸 보면 조석무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임시호의 집에서 만든 유부초밥을 조석무와 함께 먹으려고 싸온 강휘루의 마음에는 여전히 사랑이 남아있었다.
조석무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 것도 참 어려웠다. 그러던 중 강휘루에게서 알로에 선물을 받게 됐다.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던 조석무는 강휘루를 위해 유부초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은 전달하기도 전에, 강휘루와 또 다투고 말았다. 다른 남자가 있는 듯한 강휘루에게 서운했고, 자존심도 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는 말투로 강휘루에게 비수를 꽂았다.
조석무는 강휘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기를 가지면 달라질까 생각했다는 강휘루의 말에,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 "그럼 아기를 만들자"라고 대답한 것. 강휘루는 폭발하고 말았다. "이제 좀 인정하지 그래? 당신은 나 사랑하지 않아. 당신이 좋아하는 건 당신 자신 뿐이라고" 토해내듯 말하고 자리를 떠나는 강휘루의 모습은 가슴 저릿함을 남겼다.
서로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엇갈리고 있는 조석무와 강휘루다. 특히 배두나는 마지막 10분, 수많은 대사와 감정을 쏟아내며 시청자를 울렸다. 절절하게 대사를 말하는 것은 물론, 눈물과 표정에 슬픔, 아픔, 사랑 등의 감정을 담아내며 몰입도를 극으로 끌어올린 것. 배두나의 현실감 짙은 열연에 시청자들 역시 뭉클해졌다는 반응. 이와 함께 이 장면 때문에 시청자는 또 다시 '최고의 이혼'의 다음 이야기를 애태우며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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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