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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연출 이재훈/제작 비욘드제이)이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3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오늘의 탐정'은 시작부터 충격 반전을 선사하는 전개와 독특한 소재와 장르, KBS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오늘의 탐정'의 유의미한 발자취를 정리해봤다.
-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박은빈-이지아-김원해-이재균-이주영-신재하 등 배우 열연! '재발견'
최다니엘-박은빈-이지아-김원해 등 내공 있는 배우들과 이재균-이주영-신재하 등 실력파 신예들의 만남이 '오늘의 탐정'을 빛나게 했다.
박은빈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체적이고 강단 있는 정여울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커다란 눈망울에 감정을 차곡차곡 담아내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특히 극 후반부 선우혜에 빙의한 정여울을 연기하며 서늘미 넘치는 반전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강탈했고,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다채로운 배우임을 공고히 했다.
처음으로 귀신 역을 소화한 이지아는 '재발견'이라 일컬을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천진난만하면서도 섬뜩한 선우혜 캐릭터를 아이 같은 목소리와 장난기 어린 미소로 완성해 '역대금 소름 유발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김원해는 코믹함과 애잔함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맞춤 옷을 입은 듯 인간적인 매력을 폭발시킨 김원해는 샌드위치 오열신부터 꿈결 작별신까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김원해의 명불허전 코믹 연기력과 깨알 애드리브는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 '오늘의 탐정', 탈'전설의 고향' 호러스릴러! 새로운 시도+의미 있는 도전!
'오늘의 탐정'은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로 KBS의 대표 호러물인 '전설의 고향'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호러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특히 '호러'가 여름용 납량특집 전유물이 아닌 10대들의 트렌디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며, 콘텐츠 장르의 다변화를 이끌었다. 그동안 방송 콘텐츠의 주요 타깃은 2049였고, 10대는 콘텐츠 소비에서 소외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의 탐정'은 10대에게 관심도가 높은 '공포물'을 끌어 안으며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이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로맨스와 멜로에 치중된 방송 콘텐츠 사이에서 신선한 소재 발굴과 기획력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한편, '오늘의 탐정'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로, 지난 31일 종영했다.
<사진> KBS2 '오늘의 탐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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