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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승환이 오후 시간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이날 DJ 김신영은 "10년 만에 뵙는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승환은 "방송을 거의 안 나오거나, 못 나오거나 둘 중 하나였다"며 밝혔다.
이어 김신영은 "나는 개인적으로 이승환 씨의 노래를 좋아한다. 그런데 방송 시간대가 정오다 보니 청취자분들을 깨워야 한다. 그래서 자주 틀지는 못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사실 2년 전까지 내 노래가 방송에서 나오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이 방송사에서 내 노래가 금지곡이었다. 그래서 힘들었다가 최근에 제 노래가 나오는 데 옛날 노래만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승환은 지난 2001년 시작한 백혈병 어린이 돕기 기부공연 '차카게 살자'를 올해로 18년째 하고 있다. 그는 "그때 방송 나이로 1967년이었는데 팬들에게 고해성사하고 포털사이트에 1965년생으로 수정한 최초의 연예인일 거다"며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신영은 "65 오빠네"라고 말하며 친밀감을 형성했다.
내년은 이승환의 데뷔 30주년, 팬들이 고대한 만큼 이승환 본인도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승환은 "아주 많은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 나는 항상 모든 준비는 성실하게 미리 하는 편"이라며 "연말 콘서트도 7~8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승환은 출판도 앞두고 있다. 그는 "책을 내자는 의뢰가 많았다. 30주년을 맞아 책도 준비하고 있다"며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밝힐 수 없는 프로젝트도 많다며 화려한 30주년을 예고했다.
또 김신영은 "10년 전에 보이그룹처럼 여리여리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이승환은 "사람들이 그때 초등학교 체조 선수 같다고 했다. 최근에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걸 운동으로 승화시켜서 겨우 견뎠다"며 "최근에 몸이 많이 좋아졌다. 내년 30주년에는 상반신 탈의해서 사진을 찍을 거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또 그는 "10월에는 속옷은 입고 전체 탈의할 거다"며 "식이요법은 안 하지만 이번에 재 보니까 체지방이 14%더라. 어깨도 넓어지고 있어서 과시하고 있다"며 몸매에 대한 자신감을 듬뿍 드러냈다.
이승환은 로봇강아지를 키운 최초의 연예인이냐는 질문에 "최초는 아니다"며 "지금은 살아있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운다. 로봇강아지는 안 깨우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승환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주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줄 알더라. '요즘 뭐 안 하시죠'라고 하던데 추석 등만 빼고 매주 공연을 하고 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 공연 포맷도 매번 달라진다"며 강조했다.
이승환은 11월 17일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2018 이승환 투어-최고의 하루' 전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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