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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원수가 아닌 친구". 오로지 두 아이들을 위해 살고 있는 '엄마' 박잎선이 전 남편 송종국을 향한 덤덤해진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송종국의 아이들인 송지아와 자욱 남매는 여전히 "아빠는 최고의 축국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연수와 아이들의 아침 일상도 공개됐다. 박연수는 정신 없는 아침에도 남매를 위해 버터 전복밥, 꼬막 무침, 과채 주스까지 풍성한 아침상을 차렸다. 박연수는 "아빠랑 같이 먹었던 밥의 습관이 있기 때문에 10년 동안 아빠와 살았던 세월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반응인 거 같다. 좋은 음식을 해줘야 엄마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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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다정하게 통화하는 지아의 모습도 공개됐다. 박연수는 "아빠와 전화통화 자주 한다. 아빠가 지욱이한테는 전화 안 거는데 지아한테는 잘 건다"며 "아빠와 가까운 데로 이사 가면서 최근 5개월 동안 자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아는 "아빠랑 하루에 두 세번 통화한다. 끊을 때 아빠가 '사랑해'라고 말 안 하면 다시 전화해서 말하라고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씨앗 심기에 열중하던 지욱은 "아빠랑 산에서 놀았던 추억이 있어서 심는 것도 좋아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엄마의 도움으로 앞머리를 자른 지아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아빠에게 말하고 싶어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다. 아쉽게 아쉽게 통화가 되진 않았지만 지아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아빠에게 전송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못 봤으니까 다시 7살 때 기억나게 해주고 싶었다. 아빠가 예쁘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어릴 때 생각도 났다"며 미소 지었다.
지아는 이날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 "그땐 4명의 가족이 모이면 매일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세 가족이니까 아빠가 맨날 집에 없어서 좀 쓸쓸할 때도 있다. 엄마가 없으면 지욱이랑 둘이만 있어야 되고,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힘들기도 하고 그런 점이 있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가장 힘들었던 건 이혼이다"라고 입을 연 박연수는 "이혼하고 나서 내가 힘든 것보다 지아-지욱이 힘든 모습? 지아 같은 경우는 아빠랑 딸이 손잡고 가는 모습만 봐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이젠 (전 남편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꼭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처럼 지낼 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한다"고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송종국과 박잎선은 2006년 결혼했지만 9년 뒤 2015년 합의이혼 했다. MBC '아빠!어디가?'를 통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의 이혼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혼 이후 박잎선과 송종국은 각자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며 여전히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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