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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더 팬' 카더가든과 용주, 민재휘준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비비의 무대가 끝난 후 김이나는 "너무 불안할 만큼 내 취향이다. 이 여자는 너무 간절하게 계속 보고 싶다"고 극찬했다. 유희열도 "무대가 되게 흥미롭다. 패밀리의 혈통은 무시 못 하는구나 싶은 게 중간중간 아무것도 안 하고 눈만 떴는데 웬만한 포인트 안무보다 세다. 진짜 가요계에 물건 나왔구나 싶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비비는 팬 마스터들의 극찬에도 카더가든을 꺾지는 못했다. 비비는 아쉽게도 231표를 획득하며, 2위에 올랐다. 콕배스는 221표로 3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발라드 대결에서는 조연호와 용주, 미교 세 사람이 맞붙었다. 가장 먼저 나선 조연호는 한동근 '그대라는 사치'를 선곡,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열창했다. 그러나 팬 마스터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특히 보아는 "오늘은 탈덕까진 아닌데 '감정이 왜 안 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팬으로서 첫 번째 무대보다 아쉬웠던 느낌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이상민도 "감정이 안 들려서 속상했다"고 평했고, 유희열은 "주무기(고음)를 너무 남발하는 것 같다. 앞부분 조금만 힘 빼고, 노래하지 말고 조금만 말하고 속삭여봐라"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무대는 조연호와 미교가 경계대상 1호로 뽑은 용주였다. 무대 시작 전 용주는 "음악 시작하면서 이제까지 퍼포먼스, 댄스곡들, 리드미컬한 곡 위주로 해왔다. 오디션 프로그램했을 때도 그렇고 발라드는 연습한 게 별로 없다. 큰 무대에서 혼자 노래한 건 1라운드가 처음이었는데 팬 마스터분들의 호평을 듣고 자신감이 생겨서 내가 해야 되겠다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며 발라더들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주는 윤건 '우리 둘만 아는'을 선곡해 호소력 짙은 가사 전달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무대 시작 전부터 용주의 무대를 기대했던 보아는 "너무 좋다. 팬클럽 회장 시켜주시면 안 되냐. 너무 좋다"며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 "내가 개인적으로 가수로서 노래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바이브레이션 없이 끝 음 처리를 공명감 있게 여운을 주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난 이 노래를 잘 모르는데 가사도 잘 들어오고 리듬감과 가사 전달이 너무 좋았다. 출구가 없는 분 같다"고 극찬했다. 김이나도 "가사 전달에 굉장히 탁월한 것 같다. 지난번보다 훨씬 더 팬심이 깊어졌다"며 인정했다. 또 한 번 극찬을 받은 용주는 1라운드 때보다 더 높은 264표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미교는 장덕철 '그날처럼'을 선곡, 특유의 애절함을 담아 선보였다. 그러나 팬 마스터들은 미교의 무대가 끝난 후에도 선뜻 평을 하지 못했다. 가장 먼저 입을 뗀 유희열은 "지금 미교 창법에서 살짝 덜어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보아는 "날 끌어당기는데 너무 강하게 나를 당기니까 싫은 거다. 어느 순간 이 줄을 놓게 되는 느낌"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 결과 미교는 190표를 획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발라더 팀에서는 용주가 압도적인 표 차로 조 1위에 오르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지막 퍼포먼스 대결에서는 황예지와 임지민, 민재-휘준이 맞붙었다. 1라운드 탈락 후보였지만, 온라인 투표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황예지는 "팬들에게 한 약속 꼭 지키겠다. 각성해서 나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 때 보컬에 대한 지적을 받은 황예지는 2라운드 무대에서는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노래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두아 리파 'New Rules'를 선곡해 무대를 선보인 황예지는 허리 부상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선보였고, 그 결과 팬 마스터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보아는 "곡 설명도 잘했고, 노래가 늘었다. 확실히 춤 선도 예쁘고, 무대 표현력 같은 게 스타성이 많이 보인다"며 "오늘 무대 보고 나서 이 정도의 노력과 저 정도의 스타성이라면 내가 만약 누군가를 프로듀싱 한다면 정말 해보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상민도 "노래, 춤, 표정까지 다 달라졌다"며 황예지의 노력을 인정했다. 224표를 획득한 황예지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두 번째 무대는 앞서 1라운드에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반전 무대매너로 높은 점수를 받은 임지민이었다. 제드&알레시아 카라 'Stay'를 선곡한 임재민은 데뷔 전이라고는 믿기 힘든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여유 있는 무대 매너와 특유의 눈웃음으로 팬 마스터와 현장 관객을 사로잡았다. 보아는 " 춤 선이 너무 좋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데 표현할 거 다 표현하고 아름다웠다"며 "팬으로서 하나의 욕심을 부리자면 목소리도 집중되게 듣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보는 내내 즐거웠고, 오랜만에 턴과 눈빛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극찬했다. 또 김이나는 "데뷔하기 전 가수가 객석에서 환호성 끌어내는 거 처음 봤다"며 "놀라울 만큼의 끼다. 아이돌 하지 않으면 저 끼가 큰일 날 끼라고 생각한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유희열의 질투(?)까지 불러일으킨 임재민은 248표를 획득했다.
마지막 무대는 15세 듀오 민재휘준으로 두 사람은 최연소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승부욕에 불타는 모습으로 강력한 무대를 선보였다.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 'Hands Clap'을 선곡한 민재휘준은 넘치는 에너지와 환상의 퍼포먼스로 무대가 끝나자마자 함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보아는 "1차 때도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다 소화했다. 오늘도 춤과 노래를 다 소화했다. 이 무서운 젊은 피를 어떻게 해야 하냐. 게다가 끼도 있고, 무대 장악력도 있다. 둘의 합도 너무 좋았고 춤도 깨끗하게 잘 췄다. 이 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탄했다. 김이나는 "15세의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무대가 아닌가 싶었다"고 극찬했고, 유희열은 "둘이 건강한 기운이 닮아서 형제 같다. 둘이 합이 잘 맞고 연습 많이 했다는 반증인 거 같다"고 인정했다.
100표대가 없는 '죽음의 조'로 불린 마지막 퍼포먼스 조에서 민재휘준은 2라운드 최고 점수인 278표를 획득하며 1위로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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