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제대로 웃긴다!"…'내 안의 그놈' 진영X박성웅, 새해 극장가 최고의 복병 탄생(종합)

기사입력 2018-12-26 16: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올 새해 극장가, 빵빵 터지는 코미디로 중무장한 '복병'이 나타났다. 영혼 교환 바디 체인지 코미디 '내 안의 그놈'이 그 주인공이다.

우연한 사고로 몸이 바뀌게 된 바뀐 40대 아저씨와 10대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내 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에코필름·전망좋은영화사 제작). 26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진영, 박성웅, 이수민, 이준혁, 강효진 감독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내 안의 그놈'은 최고령 은행 강도단의 이야기를 그린 '육혈포 강도단'(2010),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미쓰와이프'(2015) 등의 작품들로 독특한 설정으로한 코믹극에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강효진 감독의 신작이다. 강효진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앨리트 아재와 고등학생이 몸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시원한 웃음을 자아낸다. '바디 체인지'라는 익숙한 소재를 예상하치 못한 코미디로 변주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 '내안의 그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렸다. 배우 박성웅과 진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2.26/
1인 2영혼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열연한 진영과 박성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앞서 영화 '수상한 그녀'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배우로 발돋움한 진영은 첫 주연작인 이번 작품에서 비운의 고등학생 동현 역을 맡아 액션, 멜로, 청춘 드라마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안시성' '메소드' '무뢰한' '신세계' 등의 작품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성웅은 앨리트 재벌 조직 사장 판수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물론 영혼이 체인지 됐을 때의 상상초월 귀여움(?)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눈길을 끈다.

이날 강효진 감독은 "드라마에서 '바디 체인지'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영화에서도 몇 번 사용됐다. 그런데 영혼이 바뀌면서 자기가 몰랐던 역할을 하면서 상대방의 삶을 이해하는 모습을 제대로 설득력 있게 묘사하는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싶었다. 그렇게 좀 차별화 되는 바디 체인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내안의 그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렸다. 배우 진영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2.26/
서로 바뀐 몸을 연기한 박성웅과 진영. 두 사람은 달라진 나이대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어려운 연기였다"고 입을 연 진영은 "아직 그 나이대를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 나이대 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모르기 때문에 실제로 선배님의 행동을 많이 연구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신세계'를 스무번 정도 봤는데 그 영화를 보고 많이 관찰했다"고 말했다.

또한 진영은 첫 영화 주연으로 나서게 된 소감에 대해 "처음에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주연이고 1인 2역이 쉽지 않고 감독님도 베테랑 연기자 분들도 잘 안하는 연기라고 하더라. 그런데 오히려 저는 잘 몰랐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이 배울 수 있기에 도전하게 됐다. 그래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연기했다.

박성웅은 "진영 씨가 저보다 더 어려웠을 것 같다. 저는 10대를 보냈지 않았나"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물론 10대도 영화 속처럼 발랄하진 않았다. 지금과 비슷했다. 연기를 하면서 과하지 않게 어디까지 가야하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화 '내안의 그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렸다. 배우 박성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2.26/
또한 극중 귀여운 척(?) 연기에 대해 "저도 저희 엄마에겐 귀엽고 집사람도 귀여워 해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귀여운 연기가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진영 씨도 마찬가지인데, 요새 저도 연기 인생의 모토가 도전이다. 동성애 영화도 찍었고 부드러운 아빠와 아들이 이야기도 찍었다. 10대 연기를 한것도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내 "귀여운 연기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서케 했다.

또한 진영은 극중 라미란과 키스신에 대해 "키스신을 몇 번 찍었었는데 유독 긴장이 많이 됐다. 새로운 상대 배우와 키스를 하는 신이기 때문에 긴장이 됐다. 사실 제가 리드를 해야되는 신인데 선배님께서 리드를 해주셨다. 어떻게 하면 키스신이 느낌있게 나오는지 조언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뺨 때리는 신에서도 경고를 많이 해주셨다. 한 대 맞고 의자에 안았던 게 애드립이 아니었다. 정말 앉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 박성웅은 이날 "아무래도 신세계라는 영화와 이중구라는 역할이 너무 세서 아직도 유행어가 남아 있다. 이제 배우 박성웅으로 몇십년을 살고 싶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웅은 "그래서 대본을 받았을 때 이건 내가 잘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지금 '신세계'의 이미지를 발버둥 치려고 애쓰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한편, 영화 '내 안의 그놈'은 '미쓰 와이프'(2015)를 연출한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성웅, 진영, 라미란, 이수민, 이준혁 등이 가세했다. 2019년 1월 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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