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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어떻게 나까지 속일수가 있나. 강기사는 떠나라"
강수일이 "안 된다. 이 밤에 나오다가 누가 보면 어쩌냐"고 만류하자 김도란은 "그럼 큰길가에 있는 편의점에서 만나자. 컵라면도 하나씩 먹고"라고 청한 것. 편의점에서 만난 김도란은 강수일에게 "지금까지 별일 없었는데 아빠 살집 먼저 구하고 일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리자"고 제안했다. 아빠와 헤어지기가 싫었기 때문. 또한 "그냥 시댁에 아빠가 내 아빠라고 말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 하지만 수일은 "절대 안 된다. 네 시댁 어르신들 이해 못하실 거다. 사모님이 이제 겨우 널 받아들이셨다. 앞으로도 절대 들키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음날 수일은 왕진국(박상원)에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 두겠다고 전했다. 왕진국은 거듭 만류했지만 수일은 딸 도란을 위해서 그 집을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그 시각 다야는 도란과 수일의 칫솔을 빼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DNA 99.99% 친자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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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야는 검사지를 시어머니에게 보여드리려다 지난번 불륜을 의심했다가 혼난 기억에 시아버지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유전자 검사 결과는 두 사람의 칫솔로 의뢰한 것"이라며 "동영상은 형님차 블랙박스에서 찾은 소리다. 두 사람 정말 아빠와 딸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저 혼자 알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일이라 아버님이 아셔야 할 것 같아서요. 저 혼자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어서"라고 말했다.
왕진국은 "너는 언제부터 알았느냐"고 묻자 다야는 "야밤에 형님이 강기사 아저씨 방으로 들어가는걸 봤어요. 밖에서 팔짱을 끼고 다니더라구요"라며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우리 집에 들어온 것 같아요. 대륙오빠와 결혼도 계획적으로 한 것이고. 무서운 사람들인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왕진국은 "이제부터 이 일은 내가 해결할테니 너는 이 일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왕진국은 그 길로 밖으로 나가 회사로 도란과 강수일을 호출했다.
왕진국은 "두 사람을 왜 불렀는지 알겠나"라고 물었고, 도란과 수일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왕진국은 "이래도 모르겠느냐"며 유전자 검사지를 던졌다. 도란과 수일은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죄했다.
강수일은 "제가 그 갓난 아이를 제 손으로 버렸습니다. 저는 못난 아비입니다. 다 잊고 살았습니다. 회장님 댁에 와서 뜻하지 않게 도란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저 같은 사람 도란이를 볼 자격도 염치도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옆에서 제 딸을 보면서 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란이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얼마전에 도란이가 저에 대해 다 알아버렸습니다. 마당에서 쓰러진 날이었습니다. 그날 도란이가 제가 아빠인 줄 알고 충격으로 쓰러졌습니다. 우리 도란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정말이예요. 회장님. 무슨 벌이든 제가 다 받겠습니다"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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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국은 "나만큼은 널 진심으로 믿고 받아줬다. 그런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었다면 나한테만큼은 솔직하게 다 털어놨어야지. 어떻게 나까지 속여"라며 "니가 니 잘못을 안다면 쥐죽은 듯이 살아. 우리 대륙이 우리 집안을 위해서다. 강기사. 내일 아침 우리 집에서 어머니에게 인사하고 조용히 나가세요. 앞으로 이 일 어디서도 말하지 말고 우리 집에는 발도 붙이지말고"라고 말해 두 사람의 인연을 다시 끊어놨다.
거짓말하고 밤에 또 사라진 아내를 기다리던 대륙은 도란이 돌아오자 화냈다. 이어 "휴대폰 잠금 장치를 풀으라"며 의심했다. 도란은 시아버지와의 약속대로 친부와의 일을 말할 수 없었기에 속만 끓였다.
다음날 강기사는 약속대로 왕진국의 집을 떠났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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