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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압도적 연기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성군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부원군 유호준(이윤건 분)의 믿음과 달리 적장자가 아니라는 콤플렉스와 자객의 암살 위협에 이헌의 광기는 날로 심해졌다. 자신의 목숨을 지킬 방법을 찾아내라는 이헌의 명령에 고심하던 이규(김상경 분)는 기방에서 놀이판을 벌이던 하선을 발견했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광대 하선과의 대면.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는 이헌과 용포를 입고 두려움에 떠는 왕이 된 남자 하선의 대비가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여진구는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역시 여진구'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끝내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이헌의 눈물, 궁에 이는 피바람의 중심에서 광기로 휩싸인 이헌의 위태로운 내면을 빈틈없는 감정연기로 그려낸 여진구는 명불허전이었다. 여진구가 그려낸 이헌이 불같이 뜨겁고 위험했다면 하선은 자유롭게 순수했다. 능청스럽고 천진한 미소는 설렘을 증폭하기도 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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