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①] 'SKY캐슬' 김동희 "촬영장도 '아갈머리' 열풍..20% 넘을 것 확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1-15 10:20


배우 김동희가 1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동희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희는 드라마 'SKY캐슬'에서 차서준 역을 맡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배우 김동희가 'SKY캐슬'의 20%돌파를 예측했다. 결말 역시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해피엔딩을 꿈꿨는데, 점점 대본이 나올수록 포기하고 있다. 짐작도 예측도 안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끝이 날지 궁금할 뿐"이라며 "20%는 넘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재미가 있고 뒤에 분명 그런 장면이 나올 것이다. 20%를 넘으면 포상휴가를 꼭 가고 싶다"고 신인의 바람을 드러낸 후 활짝 웃었다. 'SKY캐슬'은 12일 방송된 16회에서 이미 1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달성했다. 20% 돌파도 사정권이다

김동희는 2018년 초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발탁된 후 꾸준히 훈련을 받아왔으며, 같은 해 공개됐던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한 형에게 치여 결핍을 갖고 있는 하민 역을 맡아 데뷔했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정식 전속계약 이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유현미 극본, 조현탁 연출)에서 노승혜(윤세아)와 차민혁(김병철)의 쌍둥이 첫째 아들 차서준 역을 맡았다.

차서준은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생긴 예쁜 외모와 순한 성격으로 인기가 높다. 경쟁하는 것도 싫고, 져주는 것에 속이 편한 스타일이다. 답답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아빠의 질책에 늘 주눅들었지만, 신중하고 사려가 깊은 것이라며 편들어주는 엄마와는 사이가 각별하다. 세상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는 것도 좋아하는 완벽한 문과생. 여린 얼굴과 의리가 있는 착한 성격 덕분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김동희는 'SKY캐슬'과 함께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단다. 바쁜 촬영 일정이 계속되지만, 그럼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성적 덕분일 것. "너무 좋으면서 실감도 안 난다. 적응이 안 된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 정도로 잘 될 거라고 예상도 못했는데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첫 작품인 만큼 그냥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드라마가 잘돼서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매회 'SKY캐슬'을 기다리는 만큼, 출연진들은 대본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김동희는 "대본을 늘 기다리고 있다. 열어보면 '이런 사건이?' 이런 생각도 들 정도로 제가 겪은 일들과는 달라서 매회가 놀랍다. 극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시청자 분들도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제가 가장 놀랐던 장면은 케이의 등장 장면이었다. 저한테는 임팩트가 가장 큰 장면이다. 공부에 미쳐서 수학 문제를 계속해서 쓰는 것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되는지' 궁금할 정도다. 저한테는 케이가 가장 궁금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동희가 1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동희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희는 드라마 'SKY캐슬'에서 차서준 역을 맡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1/
"예서야 1등 축하해" 대사 하나로, 시청자들은 차서준과 강예서(김혜윤)의 러브라인을 고대했다. 그러나 오히려 김동희는 혜나를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었다고. 그는 "혜나가 죽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혜나에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죽는 것이 정말 아쉽더라. 살아서 복수해주길 바랐고, 예서보다는 혜나에게 마음이 더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예서와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초반에 '예서야 1등 축하해'라는 대사 때문인지 러브라인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기준이가 나쁘게 했으니 형으로서 달래듯 해준 건데 너무 착하게 보였나 보다. 시청자 분들이 '바라보는 눈빛이 그랬다'고 하시는데 러브라인은 정말 1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멜로눈' 덕분인지 그의 우는 장면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김동희가 절절하게 우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것. 그는 "제가 자습실에서 눈물을 흘리는 신에서 원래 대본상에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나오지 않았는데, 혼자 고민을 하다가 눈물을 흘려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여러컷을 찍어서 해봤다. 감독님은 처음에 '눈물까지?'라고 하셨는데, 제가 일단 해보자고 해서 여러 컷을 찍었다. 마지막엔 눈물을 흘린 장면을 쓰셔서 그 장면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작품 속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를 맡으면, 기본적으로 배우는 이름을 잃는다. 여전히 정봉이로 불리는 안재홍이나, 김탁구로 불리는 윤시윤, 또 별명인 '카톡개'로 불리는 신성록까지. 시청자들이 부르는 '애칭'이 생기는 배우들이 다수. 김동희도 지금은 이름을 잃고 '서준이'로 불리고 있지만, 아쉬움보다는 행복한마음 뿐이란다. "서준이로 불려도 좋다. 서준이로 기억되는 것이 서준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원래도 본명보단 예명을 쓰고 싶었는데 서준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든다."

드라마의 인기는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유행어를 낳은 작품인 만큼, 현장에서도 유행어를 내뱉는 아역 배우들의 음성이 계속해서 울려퍼질 정도라고. 김동희는 "배우들도 다 유행어가 된 것을 알고 있고 현장에서도 한다. 선배님들도 아마 다 아실 것"이라며 "아역끼리는 모여서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가 유행어가 됐다. 그건 엄청난 유행어다. 현장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고 현장 분위기를 증언했다.


배우 김동희가 1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동희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희는 드라마 'SKY캐슬'에서 차서준 역을 맡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1/
또한 드라마가 유행할수록 골머리를 앓게 되는 것이 바로 '스포일러 방지'다. 김동희는 "온라인 상에 떠도는 스포일러들을 다 봤다. 신기한 게 엄청 많더라. 혜나와 예서를 바꿔치기를 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럴싸한 것이 많아서 가족사진 하나에도 아무 생각도 없이 찍은 사진인데 의미부여를 많이 해주신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주신다는 것이니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김동희가 출연 중인 'SKY캐슬'은 승승장구 중이다. 수년의 취재를 거친 유현미 작가의 디테일한 극본과 공들인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어느 하나 뒤쳐진 것 없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등장인물인 염정아, 김서형,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등을 필두로 정준호, 최원영, 조재윤, 김병철로 이어지는 연기자들의 라인업이 극을 이끌고 김혜윤, 김보라, 찬희, 김동희, 조병규, 송건희, 이지원, 이유진 등 아역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뒤를 받치며 'SKY캐슬' 신드롬을 만들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