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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단짠 끝판왕에 등극했다.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로 웃고 울던 그가 생각지 못한 딸 김지영의 탈선으로 멘붕에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급 감정 변화를 겪었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그런 풍상의 노력이 통했는지 정상은 진지함(송종호 분)의 희생으로 대학 병원에 극적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 소식을 들은 풍상은 웃음꽃을 만개하며 "대한민국 최고! 역시 내 동생~!"이라며 길거리서 기쁨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정상을 향한 풍상의 정성에 넷째 화상(이시영 분)의 상대적 박탈감이 폭발했다. 전 남편 유흥만(윤선우 분)을 찾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흥만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풍상에게 장사 밑천을 요구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쌍둥이 언니 정상이에게는 몸을 팔아서라도 병원을 차려주겠다던 풍상이 자신에게는 "장사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이자 서러움과 분노를 느낀 화상은 "다신 오빠 안 봐. 죽어도 나한테 연락하지마!"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풍상과 화상의 감정의 골은 더욱더 깊어졌다. 화상이가 흥만과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풍상이 그녀를 집으로 끌고 들어온 것. 이 가운데 풍상은 엇나가는 딸 중이(김지영 분)의 마음을 돌리고자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과 셋이서 간만의 외식을 즐기려던 찰나에 화상의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을 뒤로한 채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 모녀를 실망하게 했다.
그렇게 집으로 끌려온 화상은 흥만에게 맞아서 혼수상태까지 갔던 과거를 운운하며 흥만을 반대하는 풍상에게 "어차피 이 집에 나 필요 없잖아"라며 어려서부터 학대당한 그의 과거가 자신과 너무 닮았다고 해 풍상의 속을 뒤집었다.
이에 풍상은 "니들 못 먹이고 못 입혀서 고생은 시켰지만 학대한 적 없다. 너 잘되라고 야단친 거지!"라며 서러움을 토했다. 이어 그는 "아무도 안 데려가면 오빠가 평생 먹여 살릴 테니까 저딴 놈 끊어!"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분실은 "죽어도 동생 못 놓지"라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날 밤 화상은 자신을 찾지 말라는 쪽지를 남기고 짐을 싸 흥만에게 도망쳐 풍상의 속을 뒤집었다. 분실은 "야반도주할 정도로 좋다잖아!"라며 화상을 찾으러 가려는 남편을 말렸다.
이어서 분실은 간식도 마다하고 한껏 화난 채 등교하는 중이를 보면서 "뭐 느끼는 것 없어?"라며 다그쳤고 풍상은 "느껴, 느껴"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중이가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 용품을 사는 풍상과 학원 수업이 끝난 시간임에도 학원 밖으로 나오지 않는 중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분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시각 막내 외상(이창엽 분)은 과거 몸담았던 조직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조영필(기은세 분)의 집으로 향하던 중 찾아온 조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 이에 외상과 영필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동시에 카센터에서 차를 고치고 있던 풍상에게 전달자(이상숙 분)가 "풍상아~ 풍상아~ 큰일났어~!"라고 외치며 찾아왔다. 이에 풍상은 골목을 헤매다 심상치 않은 간판을 내건 가게로 뛰어 들어갔다. 그곳에서 앳된 얼굴에 진한 화장, 야한 옷차림의 중이와 또래 아이들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했다. 그리고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중이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파란이 예상된다.
이처럼 풍상은 코피를 쏟으면서도 손에서 일을 놓을 수 없는 중년 가장의 숙명과 같은 어깨의 짐을 실감 나게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사건사고에 이어 하나뿐인 외동딸 중이의 탈선이 가시화되면서 풍상이 넘어서야 할 산이 하나 더 있음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9회가 7.5%, 10회가 8.8%를 기록, 동 시간대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왜그래 풍상씨' 9-10회를 본 시청자들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네요. 오랜만에 본방 사수해야 하는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좋아요", "화상이는 대체 왜 흥만이를 놓지 못하는지ㅠㅠ 벌써부터 불안ㅠㅠ", "재미있으면서도 각 캐릭터를 들여다보면 감정이입이 돼 눈물 흘리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맘이 짠합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 이 드라마 보면서 위안과 감동을 느끼고 갑니다", "이런 리얼한 서민 가족 드라마를 원했다. 배우들 연기도 굿굿", "와 결국 딸까지 난리네..풍상씨 힘내세요!"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오늘(24일) 목요일 밤 10시 11-12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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