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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리갈하이' 진구와 서은수가 패소의 위기를 맞았던 '알바생 살인사건' 재판에서 승소했다.
다시 시작된 재판. 의기양양하게 재판장으로 들어선 고태림은 지난 재판에서 사건이 벌어졌던 시간 매점에서 커피를 샀다는 김병태의 증언을 뒤집은 검사측 증인으로 등장한 신미경(고혜정)이 증거로 제시한 블로그의 일기와 사진의 오류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사건 당일의 날짜가 찍혀있는 그녀의 집 앞 CCTV를 공개했는데, 블로그 사진과 다른 의상을 입고 있었던 것. 지난 재판 이후 '파워 블로거의 심판, 범죄 알리바이를 뒤집다'는 기사가 난 뒤 그녀의 블로그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고, 고태림은 "인간의 기억은 욕망 때문에 가끔 의도적으로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파워 블로그를 이용해 사업을 준비중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긴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변호인석에 착석한 고태림에게 "더 이상 변론 없습니까"라고 물은 판사. 갑자기 서재인이 일어나 취조 당일의 진술 녹화 CD를 꺼내 들었다. 고태림도 몰랐던 상황이었다. "손상이 있어서 화면을 복구하진 못했지만, 음성이 조금 남았다"며 재생된 CD에는 김병태를 위협하며 강압적인 취조를 진행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고태림과 서재인이 함께 제시한 증거와 변호로 증언의 오류와 절차상의 문제가 밝혀지며, 피고인 김병태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그 기쁨도 잠시, 테이블에 놓여있던 '현장근처'라고 적혀있는 USB가 이상해 확인한 서재인. 사건 당일 범행 현장 근처에서 김병태로 보이는 사람이 찍힌 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기괴한 삐에로 가면을 쓰고 나타난 고태림은 "왜, 살인자 풀어줬을까봐 겁나?"라고 물으며, 김병태가 무죄가 된 것은 검찰측 증거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게 법이라고 설명했다. "우린 신이 아니야, 그저 변호사일 뿐이라고, 진실이 뭔지 알 턱이 없지"라는 말과 함께. 혼란에 빠진 서재인은 진범을 찾기로 결심했다.
한편, 함께 일을 시작한 고태림과 서재인은 첫날부터 서로 못 잡아먹어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실력이 안 되서 변호사 나부랭이나 돼서 어쩌냐는 둥, 한방에 빚 청산할 그런 사건이나 물어오라는 둥 약을 잔뜩 올리는 고태림 때문에 새로운 사건 수임에 나선 서재인. 육가공 회사인 대오그룹의 직원들이 회사의 직권남용과 부당 노동 행위를 규탄하는 의뢰를 맡으려 했다. 사장이 직원들에게 돼지, 닭, 오리와 같은 코스튬을 강제로 하게 했고, 직원 중 한명의 코스튬 꼬리가 택시 문에 껴 큰 사고가 나자 "정상적인 회사 생활을 보장하라"며 들고 일어난 것. 하지만 고태림이 "직원들 때문에 회사 이미지는 물론이고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는 대오그룹 측 변호를 맡는 바람에 서재인의 수임이 물 건너간 상황.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고태림을 보며 "돈 벌레, 악마의 앞잡이, 죽으면 분명 지옥 간다구요!"라고 외쳤다.
또다시 두 변호사의 대립을 예고한 이날 방송은 시청률 2.8%(유료가구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리갈하이' 제3회, 오늘(16일) 밤 11시 JTBC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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