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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리갈하이'의 저작권 소송에서 재판의 승소가 아닌 '합의'를 이끌어낸 진구, 결과는 완벽한 승리였다.
소피아와 안토니오, 그리고 고태림과 서재인을 만난 샤를로테는 네일숍 손님이었던 제임스 박에게 소피아의 악보를 건넸고, 유령 작곡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소피아에겐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 미안해"라는 사과와 함께. 서재인은 법정에서 증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샤를로테가 이를 수락했다. 결정적 증인을 확보한 서재인은 승소할 생각에 들떴지만, 고태림의 표정은 왠지 떨떠름했다.
하지만, 강기석의 능력도 만만치 않았다. 샤를로테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큰돈을 배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전해 한편으로 만든 것. 샤를로테는 "동생이 아프다"며 서재인을 피한데 이어, 재판에선 "제임스 박 선생님과 만난 적 없다"고 말을 바꿨다. 샤를로테의 증언을 막은 강기석은 소피아가 샤를로테에게 곡을 팔았던 계약서까지 입수하며, 승소를 확신했다.
다급해진 제임스 박은 B&G 로펌을 찾아가 "오늘 밤 안으로 합의하세요. 돈은 얼마든지 들어도 상관없으니까"라며 평판과 명성의 중요함을 토로했다. 승소를 코앞에 둔 강기석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며 격렬히 반대했다. 그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 고태림과 서재인, 그리고 소피아와 안토니오. 표절에 대해 함구하고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제임스 박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20억의 합의금을 받아냈다. 소피아는 사정이 어려운 뮤지션들을 위한 음악 재단 설립 의사를 전하며, 제임스 박에게 운영을 맡겼고, 고태림은 수임료로 10억을 챙기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이후 안토니오로부터 받은 서류를 보고 깜짝 놀란 서재인. 샤를로테가 탈퇴 선물로 소피아에게 곡을 다시 되팔았던 계약서였기 때문. "사실 이 계약서도 저희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찾은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들이 샤를로테를 포함한 5인조 밴드이던 시절 찍었던 사진에서 계약서를 발견한 고태림이 이미 이를 입수했던 것.
고태림이 결정적인 증거가 있는데도 합의를 이끌어낸 이유에 대해 고민하던 서재인. 아무리 생각해도 강기석이 패소해 B&G 로펌에서 쫓겨날 것을 우려한 고태림의 배려 이외엔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 봐왔던 "피도 눈물도 인간성도 없는" 성품과는 너무나도 달랐고, 서재인은 직접 이유를 물어야겠다며 사무소로 향했다. 그때 "엉뚱한 사건 파고 들지 말라"며 그녀를 습격한 괴한. 목 뒷덜미에서 민주경(채정안)이 발견했던 것과 동일한 문신이 드러났다.
'리갈하이' 제8회, 오늘(2일) 밤 11시 JTBC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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