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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10대의 아들을 위해 각기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이들의 표정과 문구가 캐릭터의 특징을 단숨에 이해시키며, "부모라면"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교실 책상에 걸터앉아 두 손을 꼭 모으고 "이번엔 절대 지지 않을게. 아빠가 꼭 이길게"라고 다짐한 무진. 미간에 깊이 패인 주름과 얼굴에 내려앉은 그림자는 아프더라도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아빠의 진심을 느끼게 한다. 교실 안을 들여다보는 인하의 눈 속엔 깊은 절망이 담겨있다. 하지만 "진실이 지옥에 있으면 엄마는 지옥까지 갈 거야"라는 마음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불행을 감수하더라도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겠다는, '엄마'이기에 가능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런가하면 아들 준석(서동현)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진표와 은주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부모의 모습이다. 굳게 다문 입술과 냉정한 시선이 긴장을 자아내는 진표가 던진 "세상이 과연 정의만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라는 질문, 그리고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두 손을 맞잡은 채 "엄마니까.... 엄마라서 못할 게 없었어"라는 은주의 대사는 아들을 향한 왜곡된 사랑을 보여줄 것을 짐작케 한다.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진-인하 부부와 어떤 대립을 펼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세상'은 드라마 '부활', '마왕', '상어', '발효가족', 그리고 '기억'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과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콤비,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리갈하이' 후속으로 오는 4월 5일(금) JTBC에서 첫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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