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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아름다운 세상'. 그가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할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아름다운 소망을 전했다.
아들 선호(남다름)에게 닥친 불행으로 단숨에 지옥으로 변해버린 무진의 삶. 박희순은 자식에게 일어난 날벼락 같은 사고를 겪는, 감정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아프고 슬픈 감정을 드러내 표현하기보다는, 더이상 가족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감싸고 보듬으려는 아버지다. 그래서 누르고 참아내는 감정에 더 중점을 두고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개된 스틸 사진 속 무진의 눈에 담긴 고요한 분노와 깊은 절망이 단숨에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배우 박희순의 이미지는 선이 굵은 강한 남자의 모습이다. 박희순은 "하나의 캐릭터나 이미지로 국한되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해왔지만, 대중에게 기억되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외에 다른 모습들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저 평범한 여느 아버지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자식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래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투쟁을 이어나가는 아버지로 분한 박희순의 연기가 한층 더 기대되는 이유다.
'아름다운 세상'은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하는 드라마다. '부활', '마왕', '상어', '발효가족', 그리고 '기억'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과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콤비,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리갈하이' 후속으로 오는 4월 5일(금)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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