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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준영 몰카' 후폭풍"…'1박2일' 제작중단→'짠내투어'·'현지3' 통편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3-15 21:47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취재진에 심정을 밝히는 정준영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1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S가 '몰카 논란'을 일으킨 정준영으로 인해 간판 예능 '1박2일' 무기한 제작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tvN 역시 정준영 지우기 총력전에 나섰다.

tvN '짠내투어'와 '현지에서먹힐까-미국편(이하 '현지에서3') 측은 15일 스포츠조선에 "방영될 분량이 많이 남아있지만, 시청자들이 정준영의 얼굴을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측 모두 "현재로선 '1박2일'처럼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짠내투어' 측은 "현재로선 다시보기(VOD) 삭제나 재편집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 모든 제작진이 편집에 매달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짠내투어'는 지난주 정준영이 출연한 '홍콩·마카오' 1편을 방송한 바 있다. '짠내투어' 측은 "16일에도 홍콩·마카오 2편이 정상 방송된다. 다만 정준영은 통편집"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마무리 단계였던 편집본을 다시 처음부터 손보고 있다는 후문.

정준영은 지난 2017년 11월 25일 첫 방송된 '짠내투어'의 원년 멤버다. 방송 초창기부터 정준영은 김생민·박나래·박명수 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프로그램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제작진은 정준영의 몰카 논란이 터진 직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향후 정준영의 분량을 모두 편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출연자 정준영의 소개는 삭제됐다.


하지만 '짠내투어' 속 정준영의 존재감이나 멤버 전원이 몰려다니는 프로그램 특성을 감안했을 때 제작진의 고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준영은 방영중인 홍콩·마카오 편은 물론 다음 여행지인 터키 이스탄불 편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

프로그램 자체적으로도 위기다. 아이덴티티였던 김생민이 지난해 '미투 파문'으로 하차했고, 메인MC 역할을 해온 박나래도 홍콩-마카오 편이 마지막 출연이다. 코어 멤버였던 정준영마저 몰카 논란으로 제외되면서 원년 멤버는 박명수 1명밖에 남지 않았다. 허경환은 방송 초기에도 출연했지만 게스트에서 고정으로 바뀐 경우고, 문세윤은 김생민의 빈 자리를 메운 멤버다.


'현지에서3' 측은 "정준영 귀국 후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촬영 중단 계획은 없다"면서 "정준영은 방송분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촬영 중인 프로그램이라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 촬영이 끝나야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에서3' 측은 앞서 정준영 논란이 터짐과 동시에 정준영의 하차 및 귀국, 통편집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또 기획 당시부터 정준영의 출연분은 로스앤젤레스(LA) 촬영에 국한되며, 샌프란시스코 촬영에는 이민우가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날 KBS는 간판 예능 '1박2일'의 무기한 방송 제작 중단 및 기존 다시보기(VOD) 방영 중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초 '1박2일' 측은 이번주 정준영이 통편집된 방송을 내보내는 한편, 이날 정준영이 빠진 후 첫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BS는 정준영의 KBS 출연정지 소식과 더불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한다. 이번 주부터 '1박2일' 시간에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이라며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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