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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만능 싱어송라이터' 수란이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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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은 "'전화끊지마'는 남녀가 싸우는 내용인 것 같지만 리듬이 신난다. 가장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로 완성된 곡이라 이별노래임에도 유쾌하고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혼자 만드는 곡 보다는 작업환경도 캐주얼하고 재미있었다. pH-1의 랩이 완성됐을 때 곡 메시지가 더 풍성해진 것 같다. '의식의 흐름'을 처음 만들 때 윤미래 선배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기 때문에 꿈을 실현해보자는 마음으로 편지를 직접 썼다. 음악을 최대한 준비해서 편지와 함께 보내 드렸다. 긴장했는데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앨범에 윤미래 선배님의 이름이 들어가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영광이다. '문라이트'는 릴렉스한 톤의 노래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할 때 고시생처럼 작업을 했다. 매일 출근하고 야간 작업을 했는데 하루는 출근길이 특별하게 느껴져서 작업한 곡이다. 작업기 같은 곡이다. 이 곡을 만들고 작업하러 가는 길이 즐거워졌다. 힘든 월요일 출근길에 들으시면 전환이 되며 힘이 나지 않으실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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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젯밤 꿈에'는 실제 내 경험이다. 꿈을 꾸고 일어난 다음날 바로 곡 작업을 했다. 나를 힘들게 하고 떠났던 그 사람이 시간이 지나고 꿈에 나타났는데 대뜸 '귀엽다'고 하는 거다. 내게 상처를 준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꿈에서 깨고 나니 괜찮아진 것 같았다. 과거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 좋은 꿈이었다. 요즘은 꿈을 꿀 새가 없다. '점핑'은 이번 앨범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 만든 노래다. 쉬는 동안 머리가 복잡한 일이 많았는데 결국 마음이 안정되어야 앞으로 걸어갈 수 있지 않나. 그런 나의 다짐을 노래한 곡이라 특별하다. 나는 요가와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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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로서의 고충에 대한 질문에도 "싱어송라이터는 많다. 나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지만 앨범 전체 총괄 프로듀서를 맡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긴 했다. 셀프 프로듀싱을 한다는 게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워서 쉽지 않았다. 혼자 음악을 만들 수는 없기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도 그만큼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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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은 "'워킹' 때도 똑같은 고민은 했던 것 같다. 그때는 보컬적인 측면에서 곡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수란의 색이 가장 잘 묻어나면서도 좀더 듣기 편안하게 대중에 다가갈 수 있을지, 밸런스를 맞추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 유난히 이번 앨범에는 큰 책임감을 갖고 많은 부분 신경썼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밭을 일군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음악들이 새로운 씨앗이라 생각하지 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 이 시도가 좋은 시도였길 바란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계속 관심 갖고 지켜볼 만한 뮤지션으로 인정해주시길, 내 음악을 계속 궁금해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취하면'으로 처음 1위를 해봤다. 그 1위라는 게 확실히 부담이 생기는 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성적에 대해서는 머리를 비우고 앞으로의 행보에 중점을 맞춰 작업했다. 그래서 예상 성적은 1년 넘게 활동을 안해서 팬분들이 기억해주실지 모르겠다.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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