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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만족한다"(김홍규 대표),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다"(개발자 김태규)
김 대표는 기획자 3명, 사업 담당 1명 등 총 4명의 유저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게임과 야구를 동시에 잘 아는 개발자를 뽑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마구마구' 공식 페이스북을 직접 운영하면서 유저들만큼 게임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저를 뽑겠다고 하니 내부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시도도 안해보고 그만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잠시, 무려 80명에 가까운 유저가 서류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우선 20명으로 거르고, 1차 면접을 통해 10여명을 추렸다. 2차 면접에는 임원들이 모두 나섰는데, 지원자 모두 너무 진지하고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넘쳐 애를 먹었단다. 김 대표는 "임원 모두의 만장일치라는 기준에도 불구, 결국 4명이나 뽑게 된 이유"라며 "1개월만에 대부분 현업에 투입됐다. 그만큼 유저들의 눈높이에 최적화 돼 있다. 1000% 만족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대표와 자리를 함께 한 김민규(30), 김태규씨(25)는 "과찬이시다"라며 "대표님은 '마구마구' 유저에겐 마치 연예인과 같다. 개발자 선배들도 마찬가지다. 이 분들과 매일 함께 하니 행복할 수 밖에 없다"며 웃었다. 이들은 당연히 게임 출시 때부터 '마구마구'를 즐긴 진성 유저들이다. 연세대 전기전자학과를 나온 김민규씨는 "창업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하고 지원을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김태규씨는 "친구들과 달리 '마구마구'만 하다보니 고등학교 때부터는 PC방에서 어쩔 수 없이 '왕따'가 됐다"고 웃었다.
이들의 실력은 서비스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김 대표는 "각자의 장점들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유저의 눈높이에서 얘기를 전달하고 의견을 개진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어진다. 기존 개발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개인적 목표에 대해 김태규씨는 "여성 유저에게도 더 많이 어필하는 '마구마구'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또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e스포츠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 김민규씨는 "'마구마구' 제2의 부흥기를 이끌고 싶다. 또 실력이 잘 반영되는 밸런스 높은 게임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저 출신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된 '마구마구'의 2019시즌은 지난 28일 시작됐다. 야구게임 최초로 이용자 두 명이 팀을 이뤄 AI와 대결하는 PvE 모드 '챌린져스 시스템'가 새롭게 선보였다. 또 처음 '마구마구'를 접하거나 오랜만에 접속한 복귀 이용자들에게 각 플레이 수준에 맞는 난이도를 제공하며 관련 게임 아이템도 증정하는 등 게임 시스템에 단계별로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신규 및 복귀 정착 지원 시스템'도 추가했다.
김 대표는 "현재의 트렌드과 기술력, 그리고 유저들이 원하는 새로움이 추가된 '마구마구'의 2019시즌을 준비했다"며 "'마구마구'의 초창기 때 선보였던 '마구' '마타' '마주루' '마수비' 등이 담긴 액션 RPG 야구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도 개발중이다. 세상에 없는 재미를 주는 것이 앤파크의 개발 모토다. 익숙함 속에서 늘 새로움을 즐길 수 있는 '마구마구'로 계속 유저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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