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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vN '자백'이 거대한 스토리를 간결하게 풀어내는 미학으로 웰메이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장인' 최변의 변론 타임(2회)
3회, 도현의 사무실 벽장 뒤에서 포착된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사건 개요도는 시청자의 소름을 유발했다.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은 도현의 부친 최필수(최광일 분)가 사형판결을 받은 사건으로, 도현이 이를 혼자서 추적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 사건 개요도는 1~2회에서 파편적으로 그려졌던 인물들인 오택진(송영창 분), 황비서(최대훈 분), 지창률(유성주 분), 양인범(김중기 분) 그리고 기춘호(유재명 분)를 하나의 연결고리로 귀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리컵 세 개면 OK' 기반장의 사건 재구성(4회)
'자백'에는 같은 범행 수법을 사용한 세 건의 살인사건이 등장한다. 10년 전 '창현동(고은주) 살인사건', 5년전 '양애란 살인사건' 그리고 '김선희 살인사건'. 특이한 점은 동일 수법의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세 사건의 범인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중 한종구가 '양애란 살인사건', 단 한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지면서 기춘호는 나머지 둘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춘호의 사건 설명 방식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회, 기춘호는 감식팀장(김용준 분)과의 술자리에서 '창현동(고은주) 살인사건'과 '김선희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며 '유리컵 3개'로 사건 정황을 설명했다. 빈 유리컵과 맥주를 채운 유리컵으로 사건을 구분하고, 컵의 순서를 재배치하며 세 사건의 관련성을 따진 것.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얽히고 설킨 세 사건의 관계를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자백'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장치들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해 촘촘한 스토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자백'이 회를 거듭할수록 눈덩이처럼 커지는 의문부호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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