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박유천, 9시간 경찰조사→혐의 부인…재조사 일정 조율(종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20:06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박유천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YJ 겸 배우 박유천이 피의자 신분으로 9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57분 경찰서에 들어선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후 오후 7시 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25분께 귀가했다.

경찰서를 나서며 박유천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승합차를 타고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당초 박유천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해 박유천은 추후 재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과 다음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블랙 수트 차림으로 경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여유있는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상황인만큼 크게 동요하지 않은 태도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느냐", "황하나가 마약을 강요하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서둘러 조사실로 이동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공범'으로 지목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마약 혐의로 구속된 후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의 강요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 "내가 잠든 사이 박유천이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 "마약을 직접 구해오거나 구해오도록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 입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이 황하나와 결별 이후 올해 초까지 황하나의 자택을 드나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물론 마약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 증거도 확보했다. 또 16일 오전 9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마약 검사도 진행했다.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정밀 마약 감정을 의뢰한 상황이다.

사건이 불거지자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 적도,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맞서며 결백을 주장했다.


박유천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2017년 연인이었던 황하나와 결혼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황이라 팬들의 충격이 더 컸다. 이후 박유천은 모두 무혐의 처리를 받았고 황하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유천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박유천 역시 자신의 팔에 황하나 얼굴을 문신까지 할 정도로 애틋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몇차례 결혼을 연기한 후 이듬해 5월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박유천,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경찰 그리고 황하나. 과연 진실게임의 끝이 어디일지 주목된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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