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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악마를 작기 위해 악인들이 나섰다. 느와르 장르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는 영화 '악인전'.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UC)의 정점을 찍는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함께 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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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앞서 '악인전'이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것에 대해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인정을 해준거라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아주 편하진 않다. 끝까지 겸손하게 기다리는 마음이다. 해외 관객들이나 국내 관객들이나 느낌은 비슷한 영화일 것 같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마동석은 극중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극단까지 갔던 캐릭터인 것 같다. 감독님과 상의했던 부분은, 무열씨와 케미 부분에서 서로 싫어하다가 가까워지는 타이밍에 대한 수위와 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캐릭터가 입체적이면서도 일관성도 있어야 해서 쉽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밸런스를 잡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무열과 액션신에 대한 에피소드를 묻자 "액션 같은 부분은 무열씨와 초반 싸우는 신이 있었는데 무열 씨를 넘기는 장면을 찍다가 그 가죽점퍼를 제가 찢어서 이후에는 그 가죽점퍼를 기워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무열은 "정말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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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동석은 '악인전'의 리메이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 영화를 제작한 장원석 대표와 제가 여러 작품을 공동제작했었다. 그러면서 리메이크작품으로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 있으면 문을 두드리자고 했다"고 입을 연 그는 "제가 어렸을 때 '록키'를 보면서 영화배우의 꿈을 키우고 영감을 받았었는데, 그 회사에 있던 분이 우리 '악인전'을 좋아해주셨다. 그쪽에서 공동제작을 하자고 제의가 와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는 배우가 프로듀서를 하는게 흔한 일이라서 리메이크를 하면서 바뀌는 디테일한 뉘앙스를 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생각해서 프로듀서 제안을 했다"며 "그리고 리메이크작에서 같은 장동수 역을 맡아달라고 제안이 와서 일단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러 관계자와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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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성규는 싸이코패스 살인마 연기에 대해 "다른 영화에 나왔던 연쇄살인마 캐릭터들이 워낙에 좋은 연기가 많아서 달라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기보다는 감독님이 써주신 시나리오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 다큐멘터리나 책을 많이 보면서 고민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많이 느낀건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제가 한 것 이상으로 영화 이상으로 만들어주신 게 많은 것 같다. 얼떨떨한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악인전'은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허동원 등이 가세했고 '대장 김창수'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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