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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기태영이 츤데레와 따도남을 오가는 온냉의 매력을 발산하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다는 미혜의 말을 듣자 애꿎은 노트북 핑계를 대며 집 앞에 찾아가 시크하게 약봉지를 건네주며 "오는 길에 약국이 있길래 사 왔습니다. 대충 감기몸살이라고 하니까 주더라구요. 빨리 나아서 글 쓰라구욧!! 도대체 지금 며칠을 까먹고 있는 겁니까?"라며 츤데레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참나... 나 뭐 한 거냐? 이제 여러 가지 한다."라며 자신도 모르게 미혜에게 스며들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방재범(남태부 분)과의 삼각관계로 발전할지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렇듯 기태영은 공과 사를 구분하는 척 차갑게 굴지만 미혜를 뒤에서 걱정하고 무심하게 챙기는 츤데레남과 따도남의 캐릭터를 오고 가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세젤예'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자칫 진지하고 뻣뻣한 원칙주의자로만 머무를 수 있었던 김우진 캐릭터를 차분한 눈빛과 중저음의 보이스톤을 살린 감정 연기로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기태영의 활약이 돋보이는 KBS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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