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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최고 기대작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라이온 킹'(존 파브로 감독)이 북미에 이어 지난 11일 국내에서 첫 공개 됐다. 전 세계 공통 리뷰 엠바고(12일 오전 1시부터 게재 가능)가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라이온 킹'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중. 무엇보다 실사화에 대해 만족도 부분에서는 이견 없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감정 전달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으로 이어지면서 극과 극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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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원작보다 더 웅장하고 화려한, 압도적인 스케일과 영상미, 그리고 실제보다 더 리얼하고 완벽한 동물 캐릭터를 표현한 VFX 기술에 감탄했다는 평이 상당했다. VFX 기술의 진화로 이뤄낸 '라이온 킹'은 그야말로 혁신, 그 자체라는 것. 물론 북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상미와 캐릭터의 완성도에 높은 만족이 쏟아졌다. 국내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먼저 관람한 한 관객은 온라인 영화 전문 커뮤니티를 통해 'VFX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라며 극찬했고 또 다른 관객은 '마치 살아있는 사자가 연기하는 듯한 리얼함이 압도적이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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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이온 킹'의 VFX의 높은 만족도와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목도 있었다. 바로 감정 전달력. 실사화한 '라이온 킹'에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동물을 의인화하는 과정에서 원작인 애니메이션보다 제약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 캐릭터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인 표정 연기가 애니메이션만큼 풍부할 수 없었던 '라이온 킹'은 감정 전달력에 있어서는 원작과 비교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드라마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에겐 이 대목에서 많은 호불호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라이온 킹'은 명작으로 꼽히는 원작을 각색 없이 거의 100% 실사화해 단조롭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앞서 '알라딘'은 원작과 달리 자스민(나오미 스콧)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로 변화를 줘 현실적인 메시지와 함께 원작과 다른 재미를 안겨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온 킹'은 추가된 몇 장면을 빼고 원작을 그대로 따른 전개를 보였는데 이 대목이 신선한 반전을 원하는 관객에겐 섭섭한 포인트로 작용될 수 있다.
이렇듯 '라이온 킹'이 첫 공개된 이후 작품을 둘러싼 온도 차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대중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평만큼 혹평도 상당한 '라이온 킹'이지만 그럼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인 만큼 호불호 속에서도 여름방학, 여름 휴가 시즌 가족 단위의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온 킹'은 사자들이 지배하는 사바나에서, 아버지인 킹 무파사를 이어 왕이 될 사자 심바와 동료들의 운명과 모험을 다룬 작품이다.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제임스 얼 존스, 치웨텔 에지오포, 세스 로건, 빌리 아이크너, 알프리 우다드, 존 카니, 존 올리버, 에릭 안드레 등이 목소리 연기에 가세했고 '정글북'을 만든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17일, 북미에서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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