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보미 "신혜선은 잘 될 수밖에 없는 배우"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보미(32)가 신혜선과의 '연기 합'에 대해 언급했다.

김보미는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조연으로 데뷔한 후 영화 '써니'(2011, 강형철 감독)에서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소녀 류복희 역으로 출연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드라마 SBS '내 딸 꽃님이'(2011), MBC '구가의 서'(2013), SBS '별에서 온 그대'(2013)에 쉼 없이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극중 천송이(전지현)의 스타일리스트인 민아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각인됐고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SBS '닥터 이방인'(2014), SBS '냄새를 보는 소녀'(2015), KBS2 '어셈블리'(2015), OCN '동네의 영웅'(2016), JTBC '맨투맨'(2017) 등에 조연급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기억에서는 잊혀졌다.

그러나 김보미의 연기 인생을 바꾼 작품인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최윤교 극본, 이정섭 연출)에서는 금니나 역을 맡아 열연했고, 시청자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특히 세종대학교 무용학과 출신이던 자신의 전공을 제대로 살려 고난도의 발레동작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 박수를 받아낸 바 있다. 김보미가 출연했던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 김단(김명수)의 천상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김보미는 이연서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사촌이자 친구, 금니나 역을 맡아 종영까지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보미는 후배이자 동생인 신혜선과 남다른 연기합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라이벌이자 친구로 등장했던 두 사람의 연기합과 발레 무대가 '단 하나의 사랑'을 가득 채웠던 것. 김보미 역시 신혜선과의 연기에 크게 만족했다고 말했다.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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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는 "원래 오디션장 등에서 몇 번을 만났었다. 둘이 같은 작품을 할뻔하다가 못하기도 했는데 그동안 연기를 봐왔던 친구다 보니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가 보였다. 혜선이의 신인시절을 TV로 보고 알아서 혜선이를 만나자마자 네가 너무 잘돼서 축하한다고 했다. 혜선이가 '황금빛 내 인생'에 나올 때도 잘됐다고 생각했다. 저만큼 노력한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만큼 혜선이는 잘 되어도 될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함께하게 돼서 잘한다고 더 느끼게 됐다. 혜선이는 연기에서 정말 대단한 애다. 눈빛이 확 바뀐다. 연기를 너무 대단한 사람들과 해보았지만, 정말 신기한 것은 혜선이였다. 느낌이 잘 왔고, 대사를 '받아 쳐주겠다'는 느낌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신도 많았다. 그래서 나도 혜선이에게 고맙다고도 했고, 혜선이도 내게 '주는 족족 받아줘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점들이 좋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신혜선 뿐만 아니라 김보미에게는 연기적으로 함께 고민을 할 수 있는 '써니' 친구들이 있다. 김보미는 "혜선이뿐만 아니라 '써니'했던 친구들도 잘되고 있지 않나. 그런 모습들이 부럽기도 하고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다같이 컸다. 애들이 뭐 들어간다고 하면 너무 축하하고. 애들이 이번엔 저한테 축하한다고 해줬다. 그래서 그것도 또 너무 좋았다. 고생하는 거 다 알고 그러니까. 같이 오디션 보고 '써니'를 했고, 또 다른 오디션장에서 같이 만날 때도 있었다. 같이 들어가서 본적도 있고 이것도 경쟁인데 이런 것도 응원해주는 친구이자 연기자가 있으니까 감사하더라. 모르는 사람은 시기할 수도 있는데 그런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많이 없어지는데, 아직도 그런걸 유지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말하며 '써니' 멤버들과의 우정을 언급했다.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마친 후 부상 치료와 휴식기간을 가지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