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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韓영화 100년 빛낸 거장들 덕"…봉준호 '기생충' 4관왕, 주지훈X조여정 주연상(종합)

기사입력 2019-07-19 10: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 '기생충'이 춘사영화제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기생충'은 여우주연상(조여정), 여우조연상(이정은), 감독상(봉준호, 한진원)을 수상하면서 이번 영화제 다관왕을 차지했다.

최고상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영화 현장에서 감독들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없다면 단 한 장면도 완성할 수 없다. '기생충'에 함께해준 배우 스태프 제작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상을 받은 게 아니라 지난 100년간 한국영화의 역사를 빛낸 거장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밤새 이름을 불러도 부족한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받은 상이라 영광스럽다"며 한국 영화 100주년을 언급하며 의미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주연상은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주지훈과 '기생충' 조여정에게 돌아갔다. 극중 새로운 스타일의 싸이코패스 살인마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은 주지훈은 "'암수살인'을 통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니 감독님을 처음 뵌 날이 생각난다"며 "사투리를 할 줄 몰라서 '과연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설득하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기생충'에서 상류층을 대표하는 IT기업 사장의 아내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준 조여정은 "이 상을 제가 받을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생충'은 배움의 현장이었다. 한국영화 100주년 해에 이 상을 받아 뜻 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연상은 '버닝'(이창동 감독)의 스티븐연과 '기생충'의 이정은에게 돌아갔다. 스티븐 연은 '버닝'에서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남자 벤 역을 맡았고 이정은은 비밀을 가진 부잣집의 입주 가사 도우미 문광 역을 맡아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
남우신인상은 올해 초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히트작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의 공명과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의 진기주,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의 전여빈이 차지했다. 신인 감독상은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이 가져갔다. 또한 '걸캅스'(정다원 감독)의 이성경과 '안시성'(김광식 감독)의 엄태구가 특별 인기상을 품에 안았다.

한편, 올해 24회를 맞이한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의 영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계의 선구자이며 항일독립투사로 30년 남짓한 짧은 생애를 조국과 영화에 바쳤던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개최되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제24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감독상=봉준호('기생충')

신인감독상 =김태균('암수살인')


각본상=봉준호·한진원('기생충')

기술상=피대성('창궐' 특수분장)

여우주연상=조여정('기생충')

남우주연상=주지훈('암수살인')

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

남우조연상=스티븐 연('버닝')

신인여우상=전여빈('죄 많은 소녀'), 진기주('리틀 포레스트')

신인남우상=공명('극한직업')

특별 인기상=이성경('걸캅스'), 엄태구('안시성')

특별 작품상='원죄'(문신구 감독)

아시안 어워즈 배우상=리이샤오(중국), Dato"f Sri Eizlan bin Md Yusof(말레이시아)

아시안 어워즈 감독상 =보닌(중국)

아시안 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애움길'(이승현 감독)

공로상=정진우 감독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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