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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하재숙(41)이 '퍼퓸' 속 민재희에 대해 "안아주고 싶었던 캐릭터"라고 말했다.
하재숙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퍼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퍼퓸'은 하재숙에게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준 작품. 특히 자신이 맡았던 배역인 민재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인터뷰 내내 드러냈다. 하재숙은 "재희는 너무나 안아주고 싶은 친구였다. 나와의 공감대가 재희라서 형성이 잘됐다. 역할과의 공감대가 가장 형성이 잘되는 아이였고 묘한 사명감도 있었다. 내가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여나 누군가에게, 저를 포함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생기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재희는 제가 유난히 아꼈고, 위로하고 싶었던 캐릭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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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재숙은 "감독님이 (극이)뒤로 갈수록 조금 더 아마 바빠질 거라는 것은 애초에 말하셨고 준비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도가 루즈핏의 옷을 만든다고 해서 김칫국을 마셨다. 혹시 모델로 데뷔할 수도 있으니, 워킹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어쨌든 준비한다고 나쁜 거 아니니까. 진짜 디테일하게 준비했다. 재희일 때는 삶에 내려놓고 극단적 선택을 하던 사람이라 팔자로 걷고 뒤뚱거리면서 구부정하게 다녔다면 예린이가 모델을 꿈꾸고나서는 몸은 다르지만 저도 디테일을 쫓아가려고 노력했다. 걸음걸이도 그렇고 그런 부분도 신경을 써서 보시는 분들이 원희가 너무 예쁜데 공감을 해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최소 네 시간이 걸리는 특수분장부터, 이로 인해 상처까지 나며 고생을 했지만 하재숙에게 '퍼퓸'은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 하재숙은 "처음에는 내가 (특수분장을)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가렵고 무거웠는데 이제 또 친해지고 많이 챙겨주니까. 즐기게 되더라. 그래서 나중에는 붙이고 떼는 시간도 즐거웠다. 안에 땀이 잘 날아갈 수 있는 통풍이 되는 긴팔을 입어야 됐다. 땀이 정말 많이 났다. 그리고 나중에 절벽에서 비 맞는 신에서는 다 젖어서 너무 무거웠다. 그때 고생했다. 절벽에서 찍다가 진짜 코를 다쳤다. 벽에 그냥 있는척만 하면 되는데, 나무가 떨어지고 돌이 떨어져서 코가 완전 까졌더라"며 " 이번 드라마 하면서 육탄전도 했고, 특수분장 때문에 몸을 못 가눠서 크게 넘어져서 팔꿈치에 흔적이 있다. 재미는 있었다. 언제 또 해보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는 과정도 신기해서 그냥 신기해서 찍어놓고 보고 그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하재숙은 '퍼퓸'을 통해 호평까지 쟁취했다. 실시간 댓글까지 모든 댓글을 챙겨봤다는 그는 "어릴 때는 악플 보면 속상했지만, 이제는 단단해졌나 보다. 집에서 혼자 욕하고, 또 연기 잘한다 하면 낄낄거리고 단순해서 '하하' 이렇게 웃으며 봤다. 다행히 좋은 댓글이 많아서 진짜 힘이 됐고, 기분이 좋더라. 연기 잘한다는 댓글부터, '이렇게 로맨스가 잘 어울릴 줄 몰랐다'고 해주셔서 진짜 나를 믿어주시는구나 싶었다. 그동안의 로맨스는 장난스러웠고, 절절한 로맨스라기보다는 티격태격, 코믹한 로맨스였다. 이번에는 절절한 로맨스였는데 그걸 너무 잘 믿어줬고, 이도를 진심으로 좋아했으니 저를 새롭게 봐주신 얘기들이 모두 다 감사했다. 특히 기존의 사람이랑 달라보인다고 다른 사람 같다고 하는 게 사실 드라마마다 다 고민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다른 사람으로 봐줘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재숙은 '퍼퓸'을 마친 뒤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며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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