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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정석이 연기에 대한 열정과 과거 매너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용남은 대학 시절에는 산악부를 휘어잡는 에이스였지만 현실은 취업에 실패한 짠대 폭발 청년 백수다. 어미니 칠순 잔치에서 우연히 대학 후배이자 짝사랑했던 의주를 만났지만 서로의 안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건물에 유독가스가 피어오르고 용남은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게 된다.
극중 청년 백수로 등장하는 조정석은 "저 또한 용남처럼 앞이 안보였던 상황은 참 많았다. 저도 삼수를 했었다. 클래식 기타 연주자가 되고 싶어서 삼수를 했다. 친구들은 다 대학가서 축제도 즐기고 그런 모습이 즐거웠다. 그러다가 친구들끼리 만나면 토닥토닥 했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저는 '왜 날 토닥이지?' 그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낙천적인 조정석조차 공연을 할 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는 조정석. 그는 "2004년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를 했는데 2005년 '그리스'를 하면서 사실 한계를 느꼈다. 공연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게 저에게는 굉장히 큰일이었다"며 "대학을 다니면서 대출을 받아가면서 갚아가면서 학교를 다녔다. 휴학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벌고 다시 학교를 다니고 그랬었다. 그렇다보니 저에게 돈이 저에게 굉장히 중요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연기인데 모든 걸 스스로 충당해야 되는 거였다. 그런데 내가 공연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게 저에게는 엄청난 일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연기하면서 돈을 정말 번다는 게 의미가 컸는데는데, '그리스'를 할 때 한계치가 쓱 오긴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9개월 동안 원캐스팅으로 하는데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이걸 즐거워서 하고 있는 게 맞나 싶더라. 그런데 그걸 잘 극복을 했다. 극복이라는 건 책임감이었던 것 같다. 프로라는 타이틀로 돈을 받으면서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그게 극복이 됐던 것 같다. 매너리즘에 빠져있을 때도 깰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스물여섯 살 때였는데 그때의 경험과 생각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엑시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다.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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