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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김민우가 2년 전 갑작스럽게 아내와 사별한 후 딸과 함께 열심히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때 난 지방에서 강의하고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아내한테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날부터 악화됐다"며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 아픈 데만 생겼다. 병원에서는 모든 걸 다 하고 제일 센 약도 해봤지만 잡히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 병인 거 같다. 시간이 며칠 안 남은 거 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민우는 "당시 뇌까지 전이된 상태로 아내가 대답도 제대로 못 했다. 당시 딸은 엄마가 미국 간 거로 알고 있었는데 계속 그럴 수 없어서 이야기했다. '엄마가 만나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빨리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을 거 같다. 엄마한테 인사해 줄 수 있겠니'라고 했더니 딸이 하겠다고 했다"며 "중환자실이라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밖에서 기도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김민우는 엄마를 보낸 후 아빠의 곁을 지켜주는 딸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 장례 치르고 난 뒤 딸이 제일 먼저 집에 와서 이야기한 게 '세탁기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면 아빠 와이셔츠를 내가 다려주고 싶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데"라며 "지금은 더 많이 컸고 씩씩해졌다. 아빠를 위해서 피아노 연주도 해주고, 공부도 스스로 열심히 한다. 철이 빨리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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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딸이 아빠의 재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아빠한테 여자친구가 생기면 어떨 것 같아?'라고 살짝 물어 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딸이 '내일 일은 내일만 알 수 있는거야'라고 하더라. 회피를 살짝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2년 전부터 '불타는 청춘'에서 연락 왔는데, 마음 적으로 딸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제가 중심 잘 잡고 가지 않으면 끝날 것 같아서 딸과 열심히 시간을 보냈다"는 김민우는 '불타는 청춘'을 시작으로 자신을 원하는 방송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출연하며 "가수와 영업을 병행할 계획이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민우는 1990년 '사랑일뿐야'로 데뷔해 첫 앨범으로 가요 프로그램 5주 연속 1위로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며 활동 3개월만에 돌연 군 입대 후 자취를 감췄다. 현재 그는 자동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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