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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슬기가 "어렸을 때는 코미디언을 꿈 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광대들'에서 김슬기가 연기하는 근덕은 신내림을 받고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신통력이 떨어진 무녀. 풍문조작단에서 능청스러운 연기자이자 각종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향전문가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만능 재주꾼이다. 거친 입담과 시원시원한 성격, 의리까지 갖춘 그는 한명회(손현주)의 요청대로 풍문조작단의 덕호(조진웅)와 함께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선다.
이날 김슬기는 "작품 자체가 코미디는 아니지만 제가 웃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좋았다"며 코미디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희극 연기, 사람을 웃기는 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작품이 요새는 마음 편히 보게 되더라. 너무 진지한 작품 보다는 그런 작품을 찾게 되더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것 같더라"며 "제가 연기하는 것도 편안하고 재미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큰 메시지를 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요즘에는 그저 관객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다면 그게 최고의 연기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마음껏 망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평소에는 쑥스러움도 많고 수줍음도 많다는 김슬기. 영화 속에서는 코믹하고 유쾌한 이미지인 그는 "누군가를 웃기는 제 모습도 저의 아주 다른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제 안에 있는 모습 중 하나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는 막 다닐 수 없으니까 원래 그런 모습이 좀 안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기할 때 그런 모습을 꺼내면 희열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재미있게 하는 게 좋았다. 그래서 개그우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웃기는 건 좋아하는데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저는 대본이 있어야 되는 사람이더라. 그래서 희극 연기를 하는 배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어렸을 때는 반에서 웃기는 걸로 짱 먹는 애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 김슬기, 윤박, 김민석, 장남열 등이 가세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한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눈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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