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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장사리'는 대규모 전쟁 블록버스터다운 거대한 스케일도 기대를 모으지만 이런 스케일 못지 않은 화려한 스타 캐스팅 라인업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명민, 최민호, 김인권, 김성철, 곽시양 등 충무로 '믿고 보는 배우'와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고 '신 스틸러'로 할리우드 섹시 스타인 메간 폭스가 가세한 것. 특히 '트랜스포머'(마이클 베이 감독)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린 메간 폭스메간 폭스는 '장사리'로 첫 한국영화에 도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1월 '장사리' 촬영을 내한한 이후 8개월 만인 지난 20일 제작보고회 참석 및 홍보를 위해 내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출중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유격대를 이끄는 리더 이명준 대위 역의 김명민, 학도병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리하는 유격대의 류태석 상사 역의 김인권, 학도병 기하륜 역의 김성철, 유격대 박찬년 중위 역의 곽시양, 학도병 국만득 역의 장지건, 학도병 문종녀 역의 이호정, 학도병 이개태 역의 이재욱, 한국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고군분투하는 종군 기자 매기 역의 메간 폭스, 그리고 곽경택·김태훈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 역을 맡아 활약한 최민호(샤이니)는 군 복무로 아쉽게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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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사전투사건은 실제 병력이 파견됐던 사건이다. 정규군은 갈 수 없었고 학도병으로만 참여한 작전이었다. 큰 액션신이 담긴 전쟁 영화를 하게 되면 영화적인 문법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나 역시 그 고민을 했다. 멋진 장면을 고민하다 스타일보다 현실감을 선택하기로 했다. 현실 상황에 놓인 것처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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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비에 진행된 작전 중 하나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인천상륙작전 당일 적군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작전이었다. 3일간의 물자를 투입 받았지만 예상보다 더 긴 싸움이 이어졌다. 게다가 어린 학생들이 버틸 수 있었다는 작전은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그런데 기억 속에 잊혀진 사건이 됐다. 실제 이명흠 대위는 장사 작전을 두고 성공한 작전이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장사 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에 인천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 약 70여년 전 내 아이의 나이대와 같은 학생들이 싸웠다는 게 정말 뭉클하게 다가왔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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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리'를 통해 한국영화 첫 도전에 나선 메간 폭스는 "곽경택, 김태훈 감독과 작업하면서 한국영화 제작 방식의 특별함을 알게 됐다. 한국영화는 촬영과 동시에 편집(현장편집)이 이뤄지고 있더라. 이것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방식이었다"며 "매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는 것 같다. '괴물'(06, 봉준호 감독)을 특히 좋아하는데 '장사리'를 시작으로 많은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물론 '친구'(곽경택 감독) 시리즈도 좋아한다"고 웃었다.
메간 폭스는 첫 역사물을 도전한 것에 대해 "이번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엄중한 감정을 가지고 임했다. 다들 이 사건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꼈고 한국 역사에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사건이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동안 내가 촬영했던 작품은 다양한 CG가 담긴 작품이었다. 거북이, 로봇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 역사물을 도전하면서 경의를 표하며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메간 폭스는 "배우들과 두 감독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야 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김명민, 최민호, 김인권, 김성철, 곽시양, 메간 폭스 등이 가세했고 '암수살인' '친구' 시리즈의 곽경택 감독과 KBS2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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