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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가 또다시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봉착했다.
며칠을 지하 작업실에서 은둔하던 하립은 직접 악마를 찾아가 "일부러 그 아이의 노래를 훔쳐서 내 앞에 데려다 놨냐"며 따졌지만, 악마는 "그대가 훔친 게 그 애의 악상뿐인가. 다른 사람의 것은 모르는 사람이니 상관없나. 그 애가 이제 그대 앞에 서 있으니 잘난 죄의식, 알량한 양심이 고개를 쳐드는가. 그게 나의 잘못인가"라며 차갑게 답했다. 하립은 사람 양심에 대해서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며 분노했지만, 악마가 한 모든 얘기는 사실이었다.
하립은 김이경의 집을 찾아갔다. 그곳엔 사지가 마비돼 누워있는 김이경의 계부 김택상(정기섭 분)과 그를 돌보는 정선심(소희정 분)이 있었다. 하립은 과거 계부의 폭력에 시달리는 김이경에게 "어설프게 대들지 말고 작정하고 본때를 보여줘 딱 죽지 않을 정도만"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며 또 한 번 죄책감에 시달렸다. 다친 정선심을 대신해 얼떨결에 김택상을 돌보게 된 하립은 결국 집을 찾은 김이경과 마주쳤고, 김이경은 당혹감에 화를 냈다. 그러나 서동천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내 하립에게도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성공해서 시궁창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오고 싶어요. 내 가족 아무도 못 건드리게"라고 말하는 김이경 앞에서 하립의 죄책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하립에게 닥친 위기가 긴장감을 고조한 가운데, 영혼 계약 당시 서동천이 제시한 '1번 소원'은 무엇인지도 궁금증을 증폭했다. 하립은 모태강에게 첫 번째 소원이 이뤄졌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모태강은 "이미 보여줬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여기에 모태강이 찾아헤매던 '그'의 정체도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어딘지 수상한 카페 사장 공수래(김원해 분)의 흔적을 발견한 악마. 악마에게 인간을 향한 복수심을 갖게 만든 '그'는 정말 공수래인지,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8회는 오늘(2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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