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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무조건 한다"…'선을 넘는 녀석들' 조진웅의 뜨거운 역사 의식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8-26 10: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에 조진웅도 울컥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에서는 부산으로 역사 여행을 떠났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조진웅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록조차 되지 않은 그날의 영웅들의 마주하자 울컥했다.

침략의 역사 관문은 바로 부산이었다. 부산은 지리적으로 일본에 가까웠기 때문에 교류와 침략의 관문이기도 했다. 한반도에 있었던 수 많은 외세 침략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일본이었다. 조진웅은 "우리가 지금 방송할 게 아니라 내가 잠깐 확"이라고 말했다. 초반부터 의혹이 활활 불타올랐다.

조선후기 실학자 안정복이 쓴 '동사강목'에는 "섬나라 오랑캐들에게 곤욕을 당한 것은 반드시 까닭이 있을 것이다. 후세에 위정자들은 반드시 방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쓰여져 있다. 안정복의 우려가 있는 지 약 130년 후, 일반의 침략으로 나라가 망한다. 그리고 광복 후 약 70년이 지난 오늘, 아프지만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우리의 역사다.

'선녀들'은 왜군에게 가장 먼저 침략당한 부산 영도 태종대를 시작으로 동래성 전투의 흔적이 묻혀진 지하철 수안역에 도착했다. 설민석은 우리가 몰랐던 임진왜란 초기 동래읍성의 영웅 송상현을 소개하며, 왜군들을 향해 "싸우다 죽는 것은 쉽지만 길을 내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던 그의 용맹함과 기개를 전했다. 송상현 부사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부모님께 쓴 최후의 유서를 읽어 내려간 조진웅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그는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항일 영화를 많이 했다. 기자분들이 '실제 당신도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처음에는'저 같은 사람은 못 합니다'고 했는데, 역사 지식이 쌓였을 때, 지금은 당당히 '무조건 한다'고 한다"면서 그들의 의지와 투혼을 지키고 이어 나갈 것을 이야기했다.


수안역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는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증명하는 여러 백성들의 유골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양반들이 버리고 간 나라를 지키겠다고 목숨 바쳐 싸운 하층민들의 유골이었다. 더 잊지 말아야 할 그 날의 역사다.

조진웅은 "역사적 지식이 많다고 해서 가슴이 뜨거운 건 아닌 것 같다. 그것을 진실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고 뜨거워질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어떻게 역사를 배우고 되새겨야 하는지를 강조했다.


모두가 아는 임진왜란이었지만, '선녀들'은 임진왜란의 숨은 역사 인물들, 그리고 그곳에서 찾은 역사적 교훈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울림과 여운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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