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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옹성우, 김향기가 존재만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힐링케미'로 따뜻한 설렘을 안겼다.
'천봉고'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휘영(신승호 분)의 성적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언제나 완벽했던 반장 휘영을 둘러싼 논란에 아이들은 물론 학교의 분위기까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한 불신과 비난에 초조해하는 사이, 아빠(성기윤 분)와 엄마(정영주 분)의 대화를 엿듣게 된 휘영은 자신의 부모가 그동안 심상치 않은 일들을 벌여왔음을 직감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을 저격한 이가 어쩌면 상훈(김도완 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의심의 날을 세웠다.
한편, 갑작스럽게 수빈을 찾아온 아빠는 엄마와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열여덟인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 좀 있으면 어른이잖아"라는 아빠의 말에 가슴 속 묵직한 돌덩이를 얹은 듯 했다. 수빈은 "어른들은 참 편하겠어요. 우릴… 어떨 땐 어린 것들이 뭘 아냐고, 공부만 하라고 했다가, 어떨 땐 너도 이제 다 컸다, 다 이해할 나이다, 자기들 멋대로, 자기들 마음대로"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내 "어른스러운 척 한 것뿐이야. 내가 그래야 엄마, 아빠가 마음 편해하니까. 나한테 덜 미안해하니까. 근데 사실은 나 그러고 싶지 않았어"라며 눈물 흘리는 수빈의 모습이 애틋한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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