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박지후가 이병헌과 한솥밥 식구가 됐다.
28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김보라 감독, 박지후, 김새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은희' 역을 맡은 박지후는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최연소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지후는 "사실 등굣길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 정말 감사했고,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촬영 당시 중학생이었던 박지후는 어느새 고등학교 1학년이 됐다. 박지후는 영화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빵떡이었다. 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지후는 최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바. 소속사 선배인 이병헌에 대해 박지후는 "추자현 선배님 결혼식 때 이병헌 선배님을 뵀다. 나중에 딸 역할 하면 되겠다고 가슴 벅찬 말씀을 해주셔서 황홀했다"고 말했다.
영화 '벌새'에 대해 김보라 감독은 "성수대교가 무너졌던 1994년에 은희 라는 여중생을 둘러싼 소우주, 삶과 죽음, 빛과 어둠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DJ 박선영이 "중학생 어린아이가 짊어지기엔 너무 무겁지 않냐"고 묻자 김보라 감독은 "은희 말고도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그래서 둘러싼 '소우주'라고 한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DJ 박선영은 박지후에게 "은희가 어떤 아이같냐"라고 질문했다. 박지후는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랑 은희가 94년에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게 느껴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나 쓸쓸한 감정이 있지만 당찬 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
그런가 하면 DJ 박선영은 김새벽에 대해 "'독립영화계 전도연'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새벽은 "그런 수식어는 제가 들으면 안 된다"며 겸손함을 뽐내며 손사래를 쳤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제에 대해선 "정동진 영화제다. 정동진 바닷가에서 놀다가 밤에 스크린에 같이 영화를 본다. 매번 갈때마다 기억이 좋다"며 이야기했다. 해외 영화제는 어땠냐는 질문에 "제가 연기를 시작하고 처음 간 영화제가 베니스국제영화제"라며 "아무래도 처음 갔던 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감독은 주인공 은희처럼 사교육 1번지라는 강남 대치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부모님이 떡집을 운영했다. 어머니가 "떡집 좀 그만 우려먹어라"고 핀잔을 줬을 정도로 감독의 유년 시절 일부분이 녹아있다. 그러나 김보라 감독은 "영화 자체는 굉장히 치밀하게 조직된 허구"라고 선을 그었다.
김보라 감독은 "가족들 전부 다 봤다. 여러 번 본 가족도 있고, 가족 단톡방 들어가니 프사가 다 벌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빠가 단톡방에 극장이 좀 늘었다고 응원해주고 그러고 있다. 난 영알못인데 니 영화는 참 재밌다. 훌륭한 영화라고 문자를 보내줬다"고 고마워했다
영화 '벌새'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sjr@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