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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엽(36)이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결혼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엽에게 '오세연'은 아픈 작품이다. 종영 후 윤정우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는 그다. 그만큼 깊은 감정에 깊게 몰입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 이상엽은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요즘이라서 그 말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를. 정말 깊숙이 스며들었다. 얼마 전 너무 많이 아팠다. 일정을 취소하고 쉴 정도였다. 윤정우에서 이상엽으로 돌아오는 중인데 오래 생각이 날 거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상엽은 "특별한 의미도 있던 것 같고, '딥(DEEP)'한 멜로를 한 게 처음이었다. '착한남자' 때는 일방적 사랑이라 못 느꼈는데 이번에는 더 깊게 느꼈고, 원래 사실은 찍으면서는 잘 모른다. 끝나고 나서 아는 편인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이상엽은 '오세연'을 선택한 이유로 짙은 어른의 멜로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상엽은 "뭔가 소년미가 싹 빠진 어른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하다가 중간 중간 웃기도 하고 코믹 요소가 들어간 것들을 많이 했던 터라,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중에 가장 눈에 잘 들어왔다. 뭔가 감당이 안 될 것 같기도 했는데 해보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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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불륜 소재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상엽은 불륜 소재에 대해 "이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안타까웠다. 캐릭터들이 결국 다 고통을 받고 마지막도 안 좋았다. 그래서 그냥 '그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매 순간 (박하선에게) 질문을 했다. '나는 이렇게 느끼는데 쓰여진 이 감정은 뭐냐'고 물었고 현장에서도 대화를 많이 했다. 그나마 제가 좀 따라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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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혼에 대해서도 "한창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이 작품을 만나서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과 달리 지금의 나는 온전한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맞추는 모습들이 나더라. 연애가 끝나고 힘들던 때도 있는데, 이제는 그냥 나로서, 그 사람이 '상엽이는 이래'라고 했을 때 그걸 나로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커피소년의 '장가갈 수 있을까'다"며 "제 주변 연기자들이 다 결혼을 한 분들이라 많은 얘기를 들었다. 결혼에 대해. 좋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한층 더 성장한 생각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이상엽과 박하선 등이 출연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0.9%대 시청률로 출발해 2%대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상엽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마친 뒤 예능 프로그램 tvN '시베리아 선발대'와 SBS 드라마 '굿 캐스팅'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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