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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이설이기에 가능한 완벽한 1등급 영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8-30 07:51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악마가' 이설이 '1등급 영혼'이라는 설정의 '이경'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괴물신인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확고히 했다.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歌)')가 이번주를 기점으로 제 2막에 돌입, 드라마 초반 하립(정경호 분)에게 곡을 빼앗기고 온갖 불행한 일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불운의 싱어송라이터 김이경(이설 분)이 아닌, 하립의 뮤즈 '켈리'가 되어 사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악마가' 9회에서 과거 서동천(정경호 분)이 들려줬었던 미완성 곡을 기억하고 있던 김이경은 남은 노래를 완성해 하립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둘의 완벽한 호흡은 감정선이 절정에 이르러 아름답기까지 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무대가 끝나고 서동천의 세상에 갇힌 죄책감에 오열하는 하립을 이경은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했다. 진심이 전해진 위로는 왠지 모를 감정으로 오히려 서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해 이경과 하립의 관계 변화에 따른 볼거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또한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이경의 소녀와 같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루카를 만나기 위해 이경의 집에 찾아온 하립을 얼굴에 마스크팩을 얹은 무방비 상태(?)에서 마주한 이경, 자신의 방으로 줄행랑을 친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짧은 치마에 화장까지 하고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하립에게 끌리는 이경의 풋풋한 모습이 소녀처럼 맑고 순수하게 표현되어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러한 이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시청자들은 '이경' 캐릭터에 더욱 빠져들고 있는 것. 화장기 없는 하얀 피부에 맑은 얼굴,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설 특유의 청아한 이미지와 만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이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극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이경을 튀지 않게 표현하며 주변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가는 그녀의 열연에 드라마 전부터 괴물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낸 바 있었다. 이러한 기대에 부흥하듯 이설은 오롯이 캐릭터에 녹아 들며 대체불가 1등급 영혼 '이경'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방송 말미 하립은 죽어가는 루카를 위해 이경의 영혼이 절실히 필요해졌고, 빗속에서 이경을 향해 악마와의 계약서를 꺼내려 하는 하립은 너무나 괴로웠다. 이러한 순간에도 이경은 그를 다시 한번 따뜻하게 앉아주며 자신이 하립의 처마가 되어 주고 싶다고 말해 이후 진짜 영혼계약서를 써주게 될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쾌한 웃음과 흥미로운 반전은 물론이고, '인간과 영혼'에 관한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tvN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목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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