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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하선(31)이 '오세연'을 통해 결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하선은 불륜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생각할 것이 많았다고 했다. 게다가 '오세연'은 박하선의 결혼 후, 출산 후 첫 작품으로, 부담감이 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 그러나 박하선은 "사실 부담보다는 그냥 대본 하나만 봤던 것 같다. 대본이 너무 좋았어서.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고, 원작도 문제작이었다. 그냥 사람 사이의 문제다 보니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한 명과 오래 살아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거 같다. 비혼이 많아지고 이혼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이 시점에서 결혼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할 타이밍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경 선배도 인터뷰에서 그러셨는데 '양손을 잡고 둘이 잘 걸어가면 넘어지지 않지 않을까'라고 하더라. 그래서 집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저희도 책임감으로 조심스럽게 다룬 드라마다. 반응이 좋아졌지만, 불편한 분들은 있을 것 같다. 한 번쯤은 넘겨짚고 가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사람 사는 얘기네'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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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뿐만 아니라 '오세연' 촬영장에는 기혼자들이 많았다. 감독을 작가를 비롯해 정상훈과 박하선도 모두 기혼자였다. 박하선은 "현장은 토론의 장이었다. 과거 얘기 사랑얘기 가정사 얘기 하면서 부인과 어떻고 '부인이 너무 좋은데 나를 어떻게 해' 이러면서 토론을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다 가정적인 분들이다. 애가 둘 있고, 우리 감독님도, 작가님도 되게 가정적이 분이다. 작가님은 '우리 남편에게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런 글을 어떻게 쓰셨느냐'고 하니, '얼마나 많은 상상을 했겠느냐'고 하셨다. 작가님은 남편과 인생을 마감하겠다고 하셨고,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혼자들 사이에서 이상엽은 별종이었다. 이상엽은 앞서 인터뷰에서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커피소년의 '장가갈 수 있을까'를 많이 불렀다고 했다. 그만큼 결혼에 열정적인 사람. 박하선은 그런 그를 보며 "'왜 그렇게 결혼을 하고 싶어 할까요"라는 생각을 했다며 "저희는 아이가 있어서 그럴 일은 없다. 농담이다.이상엽 씨가 너무 하고 싶어하더라. '누군가 저를 좋아하긴 할까요'하면서 그러더라. 처음에는 제 말을 못 믿었다. 근데 저는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저희도 사실 엄마 아빠로 살고, 3년 정도 됐으면 그러지 않나. 그런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오랜만에 꽃도 밭았다. 남편이 불안해하더라. 회식 늦게 끝나고 오면 자고 있는 게 섭섭했었는데 요즘에는 '어디야' 체크하고 '누구 만났냐'고 체크를 한다. 그런 점에서 좋은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마친 뒤 차기작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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