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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봄바람영화사 제작)이 비수기 시즌, 평점 테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 등 각종 핸디캡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은 관객수가 대폭 줄어든 극장가 대표적인 비수기 시즌인 10월, 11월에도 흔들림 없이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구나 개봉일보다 개봉 2주 차 더욱 높은 스코어를 동원한 '82년생 김지영'은 비수기도 두렵지 않은 가을 스크린 최강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이 관심을 끄는 건 비수기 시즌 속 활약도 있지만 무엇보다 원작의 '페미니스트 이슈'로 인한 평점 테러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김지영을 통해 모두가 느끼고 있지만 아무도 문제인 줄 몰랐던 보통 여성의 삶을 그려낸 '82년생 김지영'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젠더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고 이는 곧 평점 테러로 이어졌다.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문제작'이라는 프레임을 쓰게 된 '82년생 김지영'은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1점 평점을 주며 의도적으로 평점을 깎아내리는 것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악평이 쏟아지는 등 시작부터 몸살을 알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런 몸살도 잠시뿐, 영화가 개봉된 뒤에는 영화의 진정성과 의미 있는 메시지로 실관람객의 입소문을 얻었고 곧바로 흥행작으로 등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개봉 2주 차 더욱 폭발적인 반응으로 극장가를 점령한 '82년생 김지영'. 2주 차 주말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82년생 김지영'은 올해 극장가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으로 쾌속 질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정유미, 공유가 가세했고 김도영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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