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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허성태가 악역 이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극중 부산잡초는 자신이 이길 때까지 판돈을 높여 끈질기게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그야말로 '잡초 같은 근성'을 지닌 인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바둑으로 악명 높은 그 앞에 오랜 악연으로 엮인 귀수가 나타나고 귀수와 휘말리게 된다.
알아주는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을 하다가 배우의 꿈을 위해 과감히 포기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허성태는 "아직도 직장 생활 할 때 동료들도 연락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그때 시간들도 생각을 하면서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영업직이라서 외향적이여 했는데, 저는 사실 굉장히 낯도 많이 가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영업직 직장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그 시간도 지금의 나의 연기와 성장에 큰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한 악역 이미지에 대해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전혀 아쉽지 않다. 그런 캐릭터를 만난 건 저에겐 큰 행운이었다. 그 캐릭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데 주변에서 걱정이 많더라. 이미지가 굳혀지는 게 아니냐고 걱정의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그런데 저는 걱정이 전혀 없다. 언젠가 다른 게 오지 않을까 싶다"며 "사실 저는 재미있는 유쾌한 작품을 할 때가 저의 성향과 더 잘 맞는다. 그래서 그런 작품이 와도 잘 해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미지가 굳혀진 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느끼지 않는다. 다행히도 내년에 개봉할 영화나 곧 방송될 드라마에서도 악역이 아닌 재미있고 새로운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2017년 10회 서울 세계 단편 영화제 금상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리건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등이 출연한다. 11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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