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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마마무 우승, 오마이걸·아이들 비상, AOA 재도약"…'퀸덤' 시즌2 기대되는 이유(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1-01 11:4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퀸덤'이 마마무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선배 그룹의 재도약, 중견 그룹의 재조명, 신예 그룹의 비상까지 모두가 윈윈한 10주였다.

31일 방송된 Mnet '컴백전쟁:퀸덤(이하 '퀸덤')에서는 최종 1위를 가리는 파이널 생방송이 이뤄졌다.

이날 AOA의 '쏘리(Sorry)', 러블리즈의 '문라이트(Moonlight)', 박봄의 '되돌릴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갈 곳 없는', 오마이걸의 '게릴라(Guerilla)', (여자)아이들의 '라이온(Lion)', 마마무의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 등 6개 걸그룹의 신곡 대결이 벌어졌다.

지난 3번의 사전 경연, 신곡 음원,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를 합친 결과 우승은 마마무에게도 돌아갔다. 앞서 사전 경연 종합 순위에서 1위에 올랐던 오마이걸을 상대로 한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콘서트를 방불케 했던 서부 영화 컨셉트의 신곡 무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한 결과였다. 그렇게 마마무는 단독 컴백쇼의 주인공이 됐다. '데칼코마니'부터 '굿 럭',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를 통해 '믿듣맘무', '역시맘무'의 명성을 새삼 입증한 결과였다.

마마무는 우승 직후 울컥한 눈물을 쏟았다. 마마무는 스포츠조선에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룬 '노력의 상'이다. 6팀 모두가 1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마마무가 걸어갈 길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휘인은 "내가 울 거라고 상상을 못해서 당황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마음 고생이 컸던 것 같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마마무의 말처럼, '퀸덤'은 6개 그룹 모두를 승자로 만든 성공적인 서바이벌이었다. Mnet 서바이벌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 노골적인 팬덤 대결과 걸그룹 줄세우기 양상에 대한 방송 전 우려를 말끔히 벗었다.



특히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오마이걸은 '퀸덤'의 최대 수혜자로 부를 만하다. '콘셉트 요정'이라는 별명답게 틀을 깨는 무대 연출과 음악적 잠재력을 한껏 뽐냈다. 히트곡 '비밀정원'을 각인시킨 첫 무대와 국악을 접목한 '데스티니' 등 3번의 사전 경연에서 연일 레전드 무대를 경신했다. 신곡 '게릴라' 역시 큰 꿈을 담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어느덧 데뷔 5년차에 접어든 오마이걸에게 '퀸덤'은 확실한 붐업의 발판이 됐다.

(여자)아이들 역시 '퀸덤'의 막내답지 않은 강렬한 퍼포먼스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라타타'부터 신곡 '라이온'까지, (여자)아이들은 매회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역대급 공연을 펼쳤다. 특히 신곡 '라이온'은 사자의 갈기를 연상시키는 금빛로브와 대관식 느낌의 퍼포먼스, 소연의 강렬한 랩 퍼포먼스가 보는 이를 감탄시켰다. '퀸덤'은 "역시 (여자)아이들이란 말을 듣고 싶다"는 멤버들의 속내가 그대로 발현된 자리였다. 리더 소연은 "멤버들과 함께 만들고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한했다. 저도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행복한 속내를 전했다.




AOA에겐 '우리 아직 살아있다'고 알리는 재도약의 기회였다. 어느덧 5인조로 줄어든 인원과 1년 5개월여의 공백 속에서 출연한 '퀸덤'이었다. 하지만 리더 지민을 중심으로 뭉친 AOA 멤버들의 케미는 물론 데뷔 8년차의 관록이 빛났다. 멤버 이탈의 빈 자리를 느낄 수 없었던 '짧은 치마'부터 독창적인 컨셉트가 돋보였던 '너나 해', 신곡 '쏘리'까지 이어진 무대는 잊혀진듯 했던 AOA의 이름을 뜨거운 화제의 중심으로 돌려놓았다. 11월 새 앨범으로 컴백을 앞둔 AOA에게 '퀸덤'은 화려한 복귀전이었다.



이밖에 러블리즈와 박봄 역시 돋보이는 무대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박봄은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을 바탕으로 연출하는 감동적인 무대는 물론, 동생들을 끌어안는 왕언니의 심성까지 뽐냈다. 러블리즈는 기존의 귀엽고 아련한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장르로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에 성공했다.

방송 전만 해도 논란이 가득했던 '퀸덤'은 매 경연마다 역대급 무대로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무대가 필요했던 여섯 그룹은 무대를 통해 한층 진화했고, 그 명성에 걸맞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도 집중됐다. 평소 음악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개성만점의 무대 퀄리티, 출연자들의 깨알 같은 리얼리티 예능 재미도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한 수 아래' 투표와 강제 하차 규정 등 매운 맛도 없지 않았지만, 장성규와 이다희의 깔끔한 진행이 우려를 불식시켰다.

'퀸덤'은 여왕의 자리를 두고 최선을 다해 실력을 겨룬 출연자 모두를 만족시켰다. '퀸덤' 혹은 '킹덤'으로 거듭날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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