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의 나라' 장혁 "'순수의 시대' 이후 또 이방원..부담되지만 편히 촬영"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01 14:25



문지연 기자] 배우 장혁이 이방원을 연속적으로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채승대 윤희정 극본, 김진원 연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진원 PD,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이 참석했다.

장혁은 "'순수의 시대'에서 이방원 역을 하다 보니, 영화가 가진 두 시간 안에서 제 분량을 표현하는 것이 아쉬움이 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다시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의 나라' 대본을 보면서 이방원이라서 했다기 보다는 이방원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생각보다 다양하게 있었고, 역사에 남은 이방원의 모습과 기존에 봤던 이방원의 야심과 야망에 비해서 뭔가 앞으로 걸어가고자하는 시각이 많았던 거 같은데 그런 측면과 달리 왜 이 사람이 걸어갈 수밖에 없었는지, 전반과 후반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다. 허구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록이라는 것은 남은 자가 쓴 기록이다 보니 그 시점에서 이런 얘기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법이 재미있더라. 그래서 표현하려는 이방원도 '이런 측면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갔을 것 같아서 감독님과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혁은 "예전에 '뿌리 깊은 나무'를 하며 같은 질문을 한석규 선배께 했었다. '이도를 하면서 부담되지 않으시냐'고. 그때 말씀하신 것이 '내가 하는 것이 그 옷을 입는 순간부터가 그 역할인데, 그 사람이 어떤 행동과 생각을 했는지는 배우가 가진 연기에 따르지 않을까 라고 하시더라. 그때는 제가 똘복이로, 많은 활동량을 가져왔는데도 그 활동량이 그 한마디에 묻히더라. 왕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는 것이 많은 입장과 환경에서밖에 할 수 없구나 싶었다. 그래서 '순수의 시대'에서 해봤다. 이번에도 같다. 우리는 너무 많은 드라마를 보고 리메이크되는 부분들을 보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해석을 볼 수 있다. 허구의 이야기, 개연성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간다면, 그 얘기가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부담스러우면서도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나의 나라'는 앞서 많이 다뤄졌던 격변의 시대를 무대로 삼았지만, 역사 속의 거인들이 아닌 민초들을 극의 중심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노렸다. 또 역동적인 서사와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를 더해 '웰메이드 사극'으로 물리는 중이다.

현재까지 '나의 나라'는 1차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뒤 위화도 회군과 조선 건국이라는 굵직한 변곡점들을 담아냈다. 그 속에서 서휘(양세종)는 팽형인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요동정벌 선발대로 차출되며 깊은 나락에 빠졌고, 복수를 위해서 이방원(장혁)과 남전(안내성)을 자신의 판 안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서휘가 이방원의 가슴에 화살을 꽂아버리는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졌고, 이로 인해 충격적인 2막이 시작됐다.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