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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새로운 멤버들로 새 단장하고 다시 돌아오는 '1박2일'이 정준영 사태로 불명예 방송 중단을 맞은 시즌3의 흑역사를 지우고 새롭게 비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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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시즌3의 마지막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고정 멤버인 정준영이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이른바 '단톡방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자 프로그램에게도 엄청난 타격을 준 것. '1박2일'은 단순히 정준영 하차만으로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단톡방 사건 이전인 지난 2017년에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정준영이 다시 방송에 복귀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줬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1박2일'이었기 때문. 당시 정준영은 "촬영한 것은 맞지만 합의하에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했다.
이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정준영은 오히려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처럼 묘사됐고 어이없게도 동정 여론을 받았다. 이러한 동정 여론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은 한 게 '1박2일'이다. 정준영이 잠정 하차 했던 3개월 동안 온갖 멘트와 자막들로 끊임없이 정준영을 피해자로 포장했고 '1박2일' 멤버를 그리워하며 혼자 쓸쓸한 듯 여행하는 정준영의 영상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침내 정준영은 잠정 하차 3개월만인 2017년 1월 22일 방송된 '1박2일'로 방송에 복귀했다. 복귀 당시 방송을 마치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포장했다. 멤버들은 눈시울까지 붉히며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그동안 1박2일이 너무 그리웠다"고 먹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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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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