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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듀스X101' 안준영 PD가 구속 위기에 처한 가운데, 주요 제작진도 출국금지 됐다. Mnet에는 4번째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경찰은 이미 지난 1일 안준영 PD 외에 '프듀X'의 총괄 프로듀서 김모 CP, 이모 PD 등 Mnet 제작진과 모 연예기획사 고위 임원 등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상암동 CJ ENM 건물에 위치한 Mnet과 '프듀X' 관련 모 연예기획사에도 또한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프듀X' 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래 벌써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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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 결과에 시청자들이 의심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패턴이 발견돼 논란이 더 커졌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제작진과 관계자들을 사기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Mnet도 지난 7월 26일 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프듀X' 데뷔조 11명 중 2~3명의 순위가 뒤바뀐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Mnet 측은 이날 '프듀X' 조작 논란 발발 이래 첫 공식입장을 내고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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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룹은 '프듀X' 출신 엑스원(X1)이다. 이들은 데뷔 직후부터 경찰 수사에 시달려왔다. 시즌2 워너원이 데뷔 쇼케이스 전부터 신드롬급 인기를 바탕으로 각종 광고 및 화보 촬영, 예능 출연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엑스원의 행보는 잠잠하게 느껴진다. 이들은 CJ 계열 일부 채널과 JTBC 등 일부 종편에만 간간히 출연했다.
'프듀X' 팬덤 역시 분열된 상태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 있는 멤버의 방출, 모두를 안고가자는 입장, 아예 그룹 자체를 해체하고 소속사로 돌아가자는 과격한 입장까지 다양한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프듀X' 경찰 수사를 이끌어낸 탈락자 팬덤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팬덤의 경우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는대로 추가 합류를 요구하는 반면, 엑스원과 엮이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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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투표 시스템이 모두 동일했던 만큼, 엑스원 외에도 이른바 국민 프로듀서의 지지를 통해 데뷔한 그룹들은 모두 위기에 처해있다. '프로듀스48' 출신 아이즈원은 당장 다음주(11월 11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프로듀스48'은 사실상 '프듀X'와 제작진이 동일하고. '특정 숫자의 배수 패턴'도 '프듀X'와 흡사한 투표 조작 정황도 제기된 바 있다. '프듀X'의 투표 집계 담당 PD가 '프로듀스48' 출신이라는 증언도 나온 바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1 출신 아이오아이의 재결성도 난항에 빠졌다.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컴백이 미뤄짐에 따라 무산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아이돌학교' 출신 그룹 프로미스나인은 올해 단 1차례 활동밖에 하지 않았고, 차후 활동도 현재로선 미정이다.
Mnet은 다음달 4일 일본 나고야에서 K-POP 시상식 '마마(MAMA)' 개최를 앞두고 있다. 엑스원과 아이즈원, 아이오아이, 프로미스나인 등이 이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현재로선 의문만 가득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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